
28일 방송하는 MBN ‘불꽃밴드’ 8회에서는 레전드 밴드 6팀이 5라운드 경연 ‘밴드 컬래버레이션’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지난 7회 방송에서는 사랑과 평화와 다섯손가락이 ‘사랑의 손가락’이라는 컬래버 팀을 결성해 5라운드 첫 주자로 나서 ‘조용필 트리뷰트 무대’로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전무후무한 ‘밴드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치솟은 가운데, 이날 5라운드 두 번째 주자로는 이치현과 벗님들X김종서밴드가 ‘이김밴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나선다. 양 보컬의 성씨를 따서 ‘이김밴드’라는 팀명으로 ‘필승’을 다짐한 두 밴드는 무려 13인이라는 ‘오케스트라급’ 최다 인원이라 뜨거운 주목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이치현은 “과유불급이긴 하다. 기타만 다섯…”이라는 고민을 털어놓고, 김종서 역시 “자칫 ‘투머치’가 될 수 있다.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대기실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다섯손가락의 이두헌도 “서로 양보하면서 연주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정말로 잘하지 않으면 장담하건대 사운드가 안 나올 것”이라고 예리하게 짚는다.
실제로 이들은 선곡 회의 겸 합주에서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한다. 라틴 성향의 이치현과 벗님들, 록 스타일이 강한 김종서밴드의 색깔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갈수록 한숨이 늘어가는 상황 속, 김종서는 작심한 듯, “누군가 한 명은 악역을 맡아야겠다”면서 강하게 의견을 밀어붙인다. 이에 이치현과 벗님들의 천상용(키보드)은 “13명이 먼저 한 약속을 깨트리자는 거냐? 이건 좀 결례이지 않나?”라고 불만 어린 속내를 드러낸다.
2주 가까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힌 ‘이김밴드’의 ‘故 김현식’ 헌정 무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트리뷰트 무대를 마친 뒤 이치현은 생전 김현식과의 추억도 깜짝 방출한다. 방배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오갔던 두 사람의 생생한 ‘그 시절’ 이야기에 전인권도 “현식이는 무척 착한 친구였다”면서, 고인과 함께 섰던 무대를 떠올린다.

이어 전인권은 “18세 때 그분이 종로의 파노라마라는 곳에서 노래를 하셨는데 그 무대를 보고 전율이 왔다”고 극찬한다. 박완규는 “신중현 선생님이 뿌려놓은 씨앗에서 인권이 형과 부활이 거쳐 가고, 그 밑으로 또 거쳤다. 우리는 이런 줄기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뮤지션”이라며 “전인권 형님이 더 윗 선생님을 모시자고 했으니 이 무대야 말로 불꽃밴드 최고의 무대가 아닐까”라고 자신한다.
‘가요계 대부’ 두 팀의 만남에 대기실에도 어둠(?)이 가득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박완규의 애교가 두 팀을 녹인다. 박완규는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를 선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부활 멤버들은 “오늘 왜 이렇게 업 돼있지?”, “이렇게 예고 없이 훅 들어오면” 등의 말과 함께 부담스러움에 찐 한숨을 내뱉는다. 그러나 전인권은 “그렇게 안 봤는데 의외네”라며 “여기 두 팀이 우리나라 록 음악 가요계에서 가장 귀염둥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큰형님’ 전인권 앞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의 박완규는 “저에게 한 번도 가르침을 내려주신 적은 없지만 늘 마음속에 노래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전인권 형님과 함께해서 무대에서 쓰러져 버리려고 했다”는 소감으로 ‘귀염둥이’ 면모를 이어간다. 이에 전인권은 “박완규는 귀엽고 굉장히 거한 친구”라며 “부활 멤버, 전인권밴드 멤버 전부 다 제 정신인 사람이 거의 없다. 처음으로 같은 대기실에 같이 있었는데 정말 그렇다”는 깜짝 폭로로 폭소를 안긴다.
특히 전인권밴드의 드럼 신석철은 신중현의 삼남이라 더욱 무대에 관심을 모은다. 그는 “아버지 노래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연주도 많이 해서 굉장히 익숙하다”고 했지만, 부활의 채제민과 드럼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자를 여러 번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아버지께 바치는 트리뷰트 무대라는 점에 긴장한 듯한 신석철은 “제가 잘 못했다. 스스로가 탐탁지 않았다”며 연습을 거듭한다. 과연 아버지께 바치는 무대에서 신석철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멋지게 드럼 퍼포먼스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