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0년 후 일자리 판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10년 후, 일자리 판도 이렇게 바뀐다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이에 따라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 백여 명을 배치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사와 육아 부담 완화로 저출산 문제를 풀고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진출도 돕겠다는 취지인데, 이는 인구 감소와 노동 시장의 변화가 현상 유지가 힘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인구 감소를 빨리 겪은 일본의 고용시장은 2013년 아베 정부 출범 이후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취업률이 증가하게 된다. 더불어 청년 인력 부족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고용 환경이 더욱 좋아지게 됐다는 것이 전영수 교수의 설명. 이에 유빈이 인구가 줄면 자기 또래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전 교수의 대답은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대졸 취업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정기 공채가 사라졌고 불확실한 경제 여건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구가 줄어도 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취업률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일자리를 바꿀 기회?
제조업이 점차 자동화로 바뀌면서 일부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성형 AI가 작가들의 대본을 학습하고 영화, 드라마 대본을 쓰게 되자 할리우드 작가들이 저작권 보호를 요구하는 파업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 교수는 제조업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IT와 인문학이 융합하는 현상을 예로 들며 미래가 반드시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의 양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인재를 키울 필요성이 있다. 정책 지원을 통해 양질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 줘야 하며, 전체 인구가 총활약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전 교수의 의견이다. 인구분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955년∼1975년생 베이비붐 세대와 더불어 생산 가능 인구지만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노동 시장에서 배제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사회로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경제활동 인구도 증가되고 국내총생산(GDP)도 상승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후, 미래 일자리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기존의 일자리 구조와 직업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에 맞춰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재택근무의 증가로 출퇴근에 의미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며 플랫폼 기업의 증가로 생산자와 공급자의 활동 공간을 만들어줘 엄청난 가치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니어 마켓 공략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 교수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