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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교수가 전하는 실패와 혁신 사이(이슈픽쌤과함께)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소장 조성호 교수와 함께 성공을 위한 실패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4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는 실패한 시도를 관대히 바라보는 관점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조성호 교수는 카이스트의 실패연구소에 대해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실패연구소는 ‘실패’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연구와 개발을 거치며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 카이스트의 특성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취지였다.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실제로 세계 굴지의 기업들도 성공의 이면에는 굉장히 많은 실패 사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은 2012년 야심 차게 AR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 글라스를 발표했지만 결국 필수성에 대한 의문, 비싼 가격 등을 문제로 사업을 철수했다. 그러나, 구글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에서 이 실패를 연구하면서 스마트 글라스 개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현재 웹사이트 ‘구글 공동묘지’를 통해 상용화에 실패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도별로 정리해서 공개하고 있다. 실패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실패 데이터를 축적, 연구해 자산으로 삼는 경영 전략인 것이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에서는 지난해 11월 ‘실패 주간’이라는 행사를 통해 각자 일상에서 포착된 실패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패널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망한 과제 자랑 대회’ 영상을 본 후 각자 실패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탤런트 홍석천 씨는 배우, 개그맨, 작가 등 각 방송사의 공채 시험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아픈 과거와 요식업에 실패했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수많은 실패를 통해 성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맞다

조성호 교수는 ‘확실성’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경향이 한국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창의적인 연구 개발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게 되면서, 의대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 R&D 분야의 성공률은 95% 이상에 달한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구조에 있다 보니 애초에 실현 가능한 계획만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조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이 실패담을 공유하는 페일콘 등의 예시를 통해 실패를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어 낸 사례들을 설명하며 강연을 이어나갔다. 또한 본인의 실패 경험담 또한 이야기해 패널들의 반응을 자아냈다.

조성호 교수는 2019년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과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장갑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이 개발 성과가 당시 저명한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뉴스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뉴스 시연을 앞두고 회로가 다 타버리게 된다. 취재진이 오기로 한 상황에 대체재가 없어 한 시간 만에 데모를 완성해서 촬영을 마쳤는데, 나중에 보니 원래 준비했던 성능보다 데모의 성능이 더 좋았다고 한다. 그동안 축적해 놓은 실패의 결과로 인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였던 것이다.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사진제공=KBS 1TV)
◆300번 반복한 실천이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

조 교수는 하인리히 법칙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하인리히 법칙은 한 번의 돌이킬 수 없는 사고는 29번의 사고가 누적된 결과고, 29번의 사고는 300번의 자잘한 사건을 내버려둬서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하인리히 법칙을 거꾸로 생각하면 300번의 실천이 29번의 작은 성공을 낳고, 29번의 소소한 성공이 한 번의 위대한 성공을 낳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당장의 실패가 없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훈장을 매일 달다 보면 어느 순간 튼튼한 갑옷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건네며 강연을 끝마쳤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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