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자신의 병을 숨기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워온,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장나라)이 남편 허순영(손호준) 사망의 진실을 밝혀내며 극악무도한 권윤진(소이현)-권영익(김명수) 부녀에게 매서운 복수전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나의 해피엔드’는 마지막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 전개와 시각, 청각을 극대화시키는 감각적인 미장센,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흡수한 배우들의 명품 호연이 시너지를 이루며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재원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권윤진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가운데 권윤진의 계략으로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김홍파)이 구속돼 법정에 선 모습이 그려졌다. 서재원은 권윤진에게 이용당한 남태주(박호산)로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던 상황. 하지만 서재원이 반격을 가할 틈도 없이 서창석이 서재원의 엄마 정미향(강지은)을 음독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됐고, 법정에서 서창석은 서재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해 끝나지 않은 파란을 예고했다.

특히 서재원이 권윤진에게 핸드폰에 담긴 뭔가를 꺼내 보이자 이에 놀란 권윤진은 경악한 얼굴로 서재원을 노려본다. 이어 서재원이 던진 강렬한 한마디에 권윤진이 달려들어 광기를 분출하면서, 서재원이 날린 충격적 발언은 무엇일지 두 사람의 ‘급발진 격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서재원은 멘탈 붕괴 직전의 표정으로, 권윤진은 환한 웃음으로 ‘극과 극 텐션’을 드러낸다. 서재원은 넋이 나가 옷매무새마저 헝클어진 채로 공항 곳곳을 애타게 뛰어다니는 반면 선글라스까지 낀 권윤진은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여 눈길을 끈다.
더욱이 똑같은 공항 안에서 서재원은 당황과 공포, 충격의 혼란스러움을, 권윤진은 여유 만만한 태도로 180도 전혀 다른 표정과 행동을 펼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의구심을 드높인다. 같은 시간, 같은 공항에서 ‘급랭’과 ‘급열’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서재원과 권윤진의 ‘온도차 현장’의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제작진은 “매회 반전을 일으키며 충격적인 파란을 선사했던 ‘나의 해피엔드’ 두 주인공 서재원과 권윤진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마지막 15, 16회 방송을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