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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마요르카서 선보인 애국가 & 고향의 봄…환상 하모니로 전한 깊은 감동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사진제공=KBS 2TV)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사진제공=KBS 2TV)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이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꿈같았던 음악 여행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에서는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 구름, 자이로의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 구름, 자이로는 황금빛 오렌지 나무가 빼곡한 마을 소예르로 마지막 버스킹을 떠났다. 화사는 멤버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한국 가면 생각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합주하고 싶을 것 같다”라고 했고, 노래를 연습하다 울컥한 소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차에 오른 멤버들은 흥겨운 라이브로 아쉬움을 달랬다. 소향과 안신애는 ‘님과 함께’를, 화사는 ‘Orange Colored Sky(오렌지 컬러드 스카이)’를 열창했다. 긴 터널을 통과할 때는 안신애가 차분한 보컬로 ‘Vincent(빈센트)’를 노래해 잔잔한 낭만에 젖게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트라문타나 산맥,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 소예르에 도착한 이들은 오렌지로 만든 디저트를 맛보며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기차 여행을 뒤로하고 헨리는 원형 광장에서 360도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사전 허가를 받고 장비 세팅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예상보다 많이 몰린 인파 탓에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팀은 결국 철수를 결정했고, 마요르카 대성당 앞 호숫가로 무대를 옮겼다.

마지막 버스킹인 만큼 멤버들은 아껴뒀던 선곡으로 역대급 공연을 꾸렸다. 화사, 소향, 안신애는 뉴진스의 ‘Ditto(디토)’를 어쿠스틱한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화사는 속삭이듯 감미로운 음색으로 ‘Please Please Please(플리즈 플리즈 플리즈)’를 들려줬고, 소향은 첫 정규앨범에 실린 팝 발라드 ‘Til You Love Me Again(틸 유 러브 미 어게인)’과 더불어 ‘I’ll Never Love Again(아이 윌 네버 러브 어게인)’으로 경이로운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헨리의 비트박스와 소울풀한 가창, 자이로의 기타, 구름의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This Love(디스 러브)’ 무대 또한 환호를 자아냈다. 안신애는 고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코러스에 참여한 박화요비의 ‘어떤가요’를 애절하게 풀어냈다. 대성당 앞을 걷는 워킹 퍼포먼스로 ‘마리아’ 무대를 시작한 화사는 관객 사이에 누워 가창하는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 전원이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여운 짙은 엔딩을 맞았다.

이와 더불어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가 생을 마감한 곳인 마요르카에서 소향은 무반주로 애국가를 가창했고, 이어 안신애, 화사와 ‘고향의 봄’을 부르다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울렸다. 그는 “한국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라는 소회를 덧붙였다.

5일간의 짧지만 꽉 찬 음악 여행을 통해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은 장르와 세대를 불문한 선곡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요르카의 시청, 팔마, 대성당, 지중해 바다, 발데모사 등 생생한 경관은 몰입감을 배가했고 대리만족과 지켜보는 묘미를 줬다. 나아가 수많은 현지 관객들이 발걸음해 이들 무대를 울고 웃으며 온전히 즐기는 모습은 K팝의 위상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며 ‘나’라는 가수를 찾아가는 고품격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는 다음 주 독일 편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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