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21일 방송될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5회에서는 견고할 줄만 알았던 현감 가문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끊임없는 시련에 시달리는 가짜 옥태영(임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짜 옥태영은 한없이 따뜻하고 현명하던 시아버지 성규진(성동일 분)이 현감 자리에서 쫓겨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말았다. 평소 현감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좌수 이충일(김동균 분)이 가짜 역당을 만들어 본인이 처치한 것처럼 속이고 현감이 이들을 제압하지 못한 것을 빌미로 책임을 물은 것. 때문에 이 교지를 듣던 성규진은 세상을 떠났고 남편 성윤겸(추영우 분)은 역당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로써 가짜 옥태영은 혼례를 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집안에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를 오롯이 감당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 상황.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가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가짜 옥태영의 고군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옥태영은 상복을 입고 있는 것은 물론 고고한 아씨의 복장이 아닌 간편한 무복 차림으로 포착돼 눈길을 끈다. 특히 진실을 갈구하는 날카로운 눈빛에서는 자신의 집안을 둘러싼 모든 일들을 파헤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천승휘는 노비가 아닌 아씨로 살아가겠다는 가짜 옥태영의 뜻을 존중해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몰래 찾아간 가짜 옥태영의 혼례식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편 성윤겸(추영우 분)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아쉬움에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런 천승휘의 단념이 무색하게 남편이 역당으로 몰리고 시부의 관직이 삭탈당하는 등 옥태영에게는 계속해서 고난이 닥쳐왔다. 이 소식을 몰랐던 천승휘는 묵던 여각에서 우연히 군관들에게 쫓기는 성윤겸과 옥태영을 만나게 됐고 기지를 발휘해 성윤겸인 척 행세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도왔다. 그러나 다시 성윤겸과 함께 길을 떠나는 옥태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차마 맺지 못한 두 사람의 연이 애달픔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천승휘가 물에 빠진 가짜 옥태영을 건져내는 순간이 포착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정신을 잃은 옥태영과 그런 그를 품에 안고 절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천승휘의 모습에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