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과 이준혁이 아빠를 둘러싼 사건으로 첫 위기를 맞는다.1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9회에서는 지윤과 은호의 공통 과거인 화재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은호는 결근까지 하고 세상을 떠난 지윤의 아빠(조완기)를 모신 납골당에 다녀온다. 그 사실을 지윤에게 솔직히 털어놓는 은호에게선 무겁게 짓눌린 감정이 느껴진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지윤의 얼굴에도 당혹감이 서린다.
절대 혼자 남게 하지 않고, 끝까지 딸의 곁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빠는 지윤이 지금까지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유다.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가지 말라는 딸의 애타는 애원에도 그는 꼭 돌아오겠다며 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이후로 지윤은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냉혹한 세상에서 홀로 컸다. 그래서 지윤에게 아빠는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 아빠가 화마 속으로 들어가던 그날 밤을 꿈 속에서도 계속 다시 보는 지윤이다.
그런데 은호에게도 화재 사건과 관련한 과거가 있다는 사실이 암시됐다. ‘피플즈’ 회식 날 울리던 사이렌 소리에 은호는 불길에 갇혔던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렸다. 그 이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은호는 그 날을 기억하는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더불어 “지금의 날 있게 해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별(기소유)이에요”라는 고백에선 또 다른 ‘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화재 사건이란 지윤과 은호의 공통 과거가 불러올 반향에 시청자들의 추리 레이더가 가열차게 돌아가기 시작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