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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태백 물닭갈비ㆍ비건 산채 만두ㆍ감자옹심이 맛본다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강원 특별자치도 태백에서 황지동 물닭갈비, 비건 산채 만두, 황지자유시장 감자옹심이를 맛본다.

22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평균 해발 900m로 우리나라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도시 태백시로 308번째 여정을 떠난다.

◆고기 없이 산나물로만 만드는 비건 산채 만두

태백산 아래 1,000고지에 직접 키운 산나물로 만두를 만드는 가족이 있다. 산나물 농사를 짓기 위해 맨주먹 정신으로 나무와 잡풀을 뽑으며 3천 평의 산을 개간했다. 부부의 손길로 가꾼 땅에 고기 맛이 난다는 눈개승마,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어수리, 곤드레를 심은 후 수확물로는 비건 만두를 만들고 있다. 5년 전 아들까지 합류해 가족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은 사장님 어머니와 대리 아들의 세대 차이를 줄여가는 중이다. 각기 다른 재료가 한데 모여 참맛을 내는 만두처럼 세 가족의 마음까지 버무려져 탄생한 건강하고 맛있는 산채 만두를 맛본다.

◆낙동강 물길이 바위를 뚫어 만든 강물 터널, 구문소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지상 자연 석굴, 구문소는 물에 잘 녹는 석회암 물질이 다량 분포된 지질 덕에 만들어졌다. 구문소는 들여다볼수록 신비롭고 위용이 느껴지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될 만큼 5억 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구문소에서 지구의 역사책을 읽어본다.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태백을 새롭게 그리다! 토박이 작가들의 공유 공방

태백에서 태어나 유년과 학창 시절을 보낸 토박이 청년들이 태백의 진가를 눈으로, 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공유 공방을 만들었다. 태백의 자연과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깨끗한 공기와 기운까지 표현하고 싶다는 젊은 패기의 청년 작가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향을 지켜내고 태백의 새 시대를 그리는 이들이 있어 태백의 내일은 든든하다.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황지자유시장 3남매의 감자옹심이

우리나라 최대의 석탄 탄광 도시 태백에서 광부로 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971년도 황지자유시장이 개장했다. 170여 개의 점포가 있을 만큼 성행했던 이곳에서 일찍이 포목집으로 자리 잡은 이무자 어머니는 한복을 짓던 야무진 손으로 감자옹심이 집을 차렸다.

이어 3남매가 차례로 어머니 가게로 들어와 맛을 이어가고 있는데, 둘째 아들이 감자 농사까지 짓게 되면서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췄다. 생감자 100%로 꼬박 이틀에 걸쳐 옹심이를 만들고, 각종 해산물을 덖고 채소를 넣어 고아 낸 육수까지. 까다로운 공정은 모두 손수 해내고 있다. 어머니의 맛을 잇기 위해 무엇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3남매의 정성 담뿍 담긴 감자옹심이를 먹어본다.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태백 (사진제공=KBS 1TV)
◆태백 석탄 산업의 산증인 장성이중교

국내 최대 규모의 탄광이 있었던 장성광업소가 소유 및 관리하던 장성이중교는 1935년 일제가 검은 보석, 석탄을 수탈하기 위해 세운 교량이다. 위쪽은 석탄 수송용 전차가 다니고, 아래쪽은 보행자와 차량이 다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이중교이다. 과거 철암역도 저탄장으로 석탄을 옮기고 광부들의 출퇴근을 함께한 근대화 과정의 중추 역할이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근래엔 훼손이 심각해 아래 보행자용 다리인 금천교를 설치해 삼중교가 되었는데. 우리의 소중한 근대산업 문화유산을 가까이서 기억해 본다.

◆퇴역 광부들의 서각 공방

1960~80년대 국내 석탄의 약 30%에 달하는 640만t을 생산할 정도로 호시절을 겪었던 태백에서도 석탄을 전국으로 운반하는 철암역이 있어 철암동은 과거 서울과 견줄 만큼 성장했던 탄광 도시다. 태백 역시 작년 여름 마지막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럼에도 평생을 철암에서 광부로 살아온 이들은 고향을 지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퇴역 광부들과 서각 동호회를 결성, 15년째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대문 명패와 지팡이를 조각해 마을 어르신들께 나누며 재능을 기부 중이다.

◆광부들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대표 별미, 태백물닭갈비 식당

광업도시 태백의 대표 별미 물닭갈비. 갱에서 나온 광부들이 칼칼해진 목을 씻어 넘기기 위해 닭 한 마리에 육수를 붓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각종 채소와 면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끓여 먹던 유래의 음식이다. 태백의 문화로 자리 잡은 물닭갈비는 광부의 음식에서 태백 시민들의 소울 푸드로, 관광객들의 태백 여행 필수 코스로 발전해 황지동 시내에 골목이 형성될 정도다. 많은 물닭갈비 식당 중에서도 어머니와 두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5년 전 하늘로 소풍 간 사랑꾼 남편과 꾸려온 식당이었지만 이제는 남편의 빈자리를 두 아들이 채워주고 있다.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 보글보글 끓는 사랑처럼 세 모자가 요리한 물닭갈비를 맛본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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