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열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이달 10일∼16일 '폭싹 속았수다'의 시청 수는 600만(시청시간 총 4810만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비영어권 TV쇼 2위를 기록했다.
또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1970년대 이야기를 먼 과거가 아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며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막 공개 이후 자녀 세대 시청자에겐 부모의 이야기를, 부모 세대 시청자에겐 고됐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폭싹 속았수다'는 김원석 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최윤만 촬영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이 1960년대 제주부터 2025년까지 시대의 흐름을 현실감 넘치게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 '외계+인'의 류성희 미술감독은 도동리 마을, 샛노란 유채꽃밭, 1970년대 서울의 풍경 등 '폭싹 속았수다' 속 다양한 공간에 손길을 더했다.
김원석 감독은 "류성희 미술감독과 최지혜 미술감독 이하 미술팀과 장정우 소품실장 이하 소품팀의 엄청난 집념과 노력으로 공간의 디테일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고 현장의 노고를 전했다. 또 "촬영 감독님과는 인물들의 연기가 최대한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끊지 않고 촬영하는 방법을 협의했다"며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워킹이나 편집도 최대한 지양했다"라고 작품 촬영에 담긴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과 미공개 스틸에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모습과 1960년대 제주부터 80년대 서울까지 시대의 흐름이 드러나는 세트가 담겼다. 풋풋한 10대 시절 애순(아이유), 관식(박보검)의 모습부터 깜찍한 땋은 머리의 금명(아이유), 애순(문소리), 관식(박해준)의 단란한 가족 모습까지 작품의 따뜻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인 2역에 도전한 아이유의 변신도 눈에 띈다. 긴 생머리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대학생 '금명'의 모습과 도동리 집에서 짧은 파마머리의 '애순'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두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아이유의 노력이 돋보인다. 대학생 '금명'과 같은 옷을 입은 아역 '금명'(안태린)의 모습도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애순과 관식의 일생을 더욱 다채롭게 채워준 인물들의 모습도 반갑다. 춘옥 역의 나문희와 광례 역의 염혜란은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정을, 도동리 해녀 이모들 충수, 양임, 경자 역의 차미경, 이수미, 백지원의 모습은 촬영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폭싹 속았수다'의 3막은 오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은 3막과 4막에서도 애순과 관식의 인생 사계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마음의 위로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