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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지미 별세…향년 85세

▲배우 김지미(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배우 김지미(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원로배우 김지미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故 김지미는 최근 미국에서 눈을 감았다. 김지미는 최근 대상포진으로 투병하다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절차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영화계 단체들이 유족과 협의해 영화인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빈소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고인은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토지'(1974), '길소뜸'(1985)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7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대종상 여우주연상,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배우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과 행정 분야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영화 제작에 나섰으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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