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동네한바퀴'에서는 남대문시장 호떡집, 갈치조림 식당 거리, 회현동 비건도넛 카페, 남산옛길로 떠난다.
◆청년 사장님의 비건도넛
회현동 작은 골목 모퉁이에 도넛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수많은 손님의 입맛 사로잡는 한 가게가 있다. 된장도넛, 얼그레이글레이즈드&아몬드크림, 말차글레이즈드&크럼블, 라즈베리글레이즈드&피스타치오 등 유제품 일절 들어가지 않은 독특한 식감과 속 편한 맛을 자랑하는 비건 도넛이 주력 메뉴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이 돌며 국내 손님은 물론 해외 손님들에게도 도넛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청년 사장님의 달콤한 도넛 가게를 동네 지기가 찾아간다.

조선시대 선비의 마을로 불리던 ’남촌‘의 배경이 되는 ’회현동‘. 남산 자락의 숨은 골목을 재발견해 명소로 조성한 회현동 ’남산옛길‘을 찾았다. 36년간 한 자리에서 여성들의 치맛주름을 손수 잡는 ’주름집‘을 운영하는 추창석 부부를 만나 옛이야기를 들어본다. 남산옛길의 정상에는 197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 시범 아파트인 ’회현 제2 시민아파트‘가 동네 지기를 반긴다. 한때 연예인 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유명했지만 이제 20여 가구도 채 남지 않고 철거를 앞두고 있다. 남산옛길에서 그간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진정한 매력을 만나본다.

도시 방어 성곽인 ’한양도성‘의 출입문이자 사대문 남쪽에 위치해 남대문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을 찾았다. 도읍이던 한양을 수호하고 성곽을 수비하는 조선시대 군례 ’파수의식‘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동네 지기 이만기도 직접 파수의식 현장에 참여해 파수군들과 유쾌한 만남을 이어간다.
◆뜨개질 고수의 원조 - 80년 경력의 뜨개질 장인 이정자 씨
회현지하상가에는 수세미와 작은 소품, 가방까지 다양한 뜨개 작품으로 가득한 뜨개방이 있다. 뜨개질 경력만 무려 80년에, 회현지하상가에서 30년 동안 뜨개방을 운영한 터줏대감 이정자 씨가 운영한다. 6살에 처음 뜨개질을 접해 본인이 뜬 옷을 학교에 입고 다녔을 정도로 신동 소리 들었다는 이정자 사장님. 그 실력을 알아본 일본에서 뜨개 가방을 의뢰해서 소싯적엔 일본 출장을 수도 없이 다녔던 수출 역군이자 신여성의 대표상이었다. 20년 전, 아들 정현호 씨와 며느리 나경진 씨까지 공방으로 오면서 지금은 세 식구 도란도란 뜨개 꽃을 피우는 곳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서울의 시간 속, 여전히 옛 실력 고수하며 느리게 세월을 떠가는 뜨개방 가족을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