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현지 전문가와 언론이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배경으로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팬덤 아미(ARMY)의 자발적 활동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월드투어 'ARIRANG(아리랑)'을 이어가고 있다. 남미 각 도시에서 공연이 열리면서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이 영향력을 갖게 된 배경을 짚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칠레 디에고포르탈레스대학교 정치학부 콘스탄사 호르케라(Constanza Jorquera) 교수는 최근 현지 뉴스 T13에 출연해 자기애 등을 다룬 가사와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유대감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 멤버들이 보여준 노력과 회복탄력성도 공감을 얻는 요인으로 꼽았다.

페루 산마르코스국립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이자 사회·인류학자인 아데마르 디아스 아파리시오(Ademar Díaz Aparicio)는 다른 그룹과의 차이에 주목했다. 그는 현지 매체 RPP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은 다른 그룹이 다루지 않는 흥미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신들만의 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팬덤의 활동도 언급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Infobae)는 멤버 7인의 현지 방문을 앞두고 아미가 한국어 가사를 함께 번역하고 음악 감상 모임을 운영하며 SNS로 홍보 활동을 펼친 과정을 보도했다. 매체는 이 같은 활동이 현지 인지도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음원 수치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콜롬비아에서 방탄소년단 노래의 스트리밍은 약 300% 늘었으며, 현지 K-팝 전체 재생 수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빌보드 콜롬비아는 방탄소년단의 현지 스트리밍이 약 2억 5000만 회로 한국 가수 가운데 가장 많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스포티파이 재생 수가 직전 12개월보다 약 200% 증가했다. 빌보드 브라질은 완전체 활동 재개 이후 현지 스트리밍이 727%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8일과 30~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으로 남미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11월 19일 대만 가오슝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