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중이 아이를 잃은 엄마로 분하며 처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싸인’, ‘펀치’에 이어 또 한 번의 ‘장르물’ 도전임에도 이전과는 다른 면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2일 첫 방송된 ‘원티드’는 그야말로 ‘문제작’이라 일컬을 만한 내용 전개를 보였다. 여배우의 은퇴와 곧바로 이어진 아이의 유괴, 범인의 도발, 그를 잡기 위한 생방송 리얼리티 쇼의 시작까지, 쉴 새 없이 자극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그 선봉에 섰던 건 바로 여배우 정혜인 역의 김아중이다. 아이를 위해 은퇴를 선언하자마자 아이를 잃고 공황상태에 빠지는 그의 모습은 ‘엄마’ 그 자체였다. 이에 앞서 도입부를 열었던 김아중의 연기도 눈에 띄던 부분이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몸을 마구 부딪치며 고군분투하던 김아중의 모습은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원티드’ 제작발표회에서 ‘원티드’를 기획한 박영수EP는 “촬영장에서 김아중 씨가 멍이 많이 든 걸 봤다. 대역 없이 액션 신을 스스로 소화해내는 걸 보면서 김아중이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표현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밝히며 김아중의 열연에 찬사를 더한 바 있다.

제작진이 자신한 만큼 김아중은 첫 방송부터 그 진가를 발휘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액션 신을 소화하고, 아이를 잃고 오열하며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하겠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겠고, 몸을 원하면 몸을 주겠다”는 말로 자신의 절박함을 설명하는 김아중 연기는 극적이고도 강렬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김아중은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드라마를 시작했다. 현장에서도 ‘3주만 더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했다”면서 “하지만 촉박하다고 해서 건성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잘 해보려고 미쳐있는 상태다”며 자신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작품에서 세 사람만 미쳐있으면 그 작품은 잘 된다는데, 우리 드라마는 배우들이 다 미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드라마가 얼마나 잘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뜨거운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김아중의 말처럼, 부족한 시간에도 ‘원티드’는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첫 방송을 끝마쳤다. 자극적이고도 ‘또’ 자극적이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배우들의 열연은 주목할 만하다. 상대 배우 엄태웅이 “장르물의 여왕 김아중이 있는 만큼 믿고 열심히 연기 중이다”고 표현한 만큼, 김아중에 거는 기대는 크고 막중하다. 앞으로 범인과의 두뇌싸움이 치열해지는 만큼, 극을 이끌 김아중에게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