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닥터스’와 ‘원티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심혈을 기울인 만큼 그 성과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김래원 박신혜 조합으로 월화극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첫 회부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닥터스’는 경쟁작이자 같은 의학물로 ‘피 튀기는’ 경쟁을 예고한 KBS2 ‘뷰티풀 마인드’의 3배 정도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밝은 역할을 맡은 김래원과, ‘캔디 캐릭터’를 버리고 반항아라는 새 옷을 입은 박신혜의 변신이 신선했다는 평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닥터스’ 1회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2.9%(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대박’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시청률 10.0%보다 2.9%p 상승한 수치다. 21일 방송된 2회는 14.2%로, 1회보다 1.3%p 상승했다.
월화극 ‘닥터스’에 더해 SBS의 수목극을 책임지게 된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첫 회부터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시청률은 수목극 꼴찌로 첫 발을 뗐으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TV드라마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재와 형식을 차용한 만큼, 향후 시청률 반등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23일 방송된 ‘원티드’ 2회는 1회가 기록한 5.9%보다 1.9%p 상승한 7.8%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SBS로서는 새 출발을 ‘반쯤’ 성공한 셈이다.

앞서 SBS는 주중극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월화극 ‘대박’과 수목극 ‘딴따라’는 동시간대 3위로 굴욕적인 퇴장을 맛봤고, 때문에 SBS가 이번 새 드라마들에 거는 기대는 컸다. 특히나 수목극의 경우 ‘돌아와요 아저씨’와 ‘딴따라’가 연이어 인기몰이에 실패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상황이었다.
일단은 ‘닥터스’, ‘원티드’ 둘 다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닥터스’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며 순항을 예고했고, ‘원티드’는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쉬우나 방영 전 붙여졌던 ‘문제작’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S는 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닥터스’ 오충환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고 부끄럽지 않게 찍고 있다”면서 “인물들이 어떻게 만나서 성장하고 사랑하는지를 예쁘게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언급했다.
SBS 수목극을 담당하는 박영수 총괄 프로듀서는 ‘원티드’에 대해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라며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공포를 다룬 리얼리티 스릴러인 동시에 아이를 잃은 엄마가 유괴범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추적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