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인터뷰] '트릭' 강예원 "배우 아닌 나, 익숙하지 않아요"

[비즈엔터 서현진 기자]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배우 강예원은 야무진 인상에서 오는 센 느낌이 있다. 하지만 5분만 대화하면 애쓰려 찾지않아도 ‘강예원의 반전 매력’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영화 ‘트릭’(감독 이창열)으로 관객을 찾은 강예원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능수능란한 대화 스킬을 보이진 않았다.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말에 집중하게 된다. “무언가를 감추는 성격은 아니다. 나에 대한 것이라면 솔직하게 다 말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던 그녀는 과장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가 아닌 인간 강예원이 익숙하지 않아요. 공식석상에서 뭔가 할 때마다 불편해요. 제가 배우로 멋있게 살기엔 부족한 게 많아요. 그래서 차라리 역할에 몰입한 3, 4개월간이 편해요.”

자신을 내려놓고 배역에 집중하는 삶을 더 편하게 느끼는 강예원이 ‘트릭’을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는 순전히 ‘날 것의 표현’에 있었다.

“극중 다큐 주인공이니까 앵글 속의 앵글 안에서 연기를 하는 상황이잖아요. 날 것을 표현하는 기회가 없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카메라가 날 따라다니는 걸 의식하면서도 의지하지 않는 연기가 색다르다고 여겼죠.”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신선한 느낌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지만 이야기 맥락이 전작 ‘날 보러와요’와 비슷한 구성이라 우려도 있었다. 그래도 자신 나름의 접근 방식을 찾아가며 노력했다.

“반전을 너무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았어요. 영화의 주제의식을 생각하면서 ‘한 번의 실수, 욕심이 과하면 이런 사단이 난다’는 제 느낌으로 토대로 끌고 갔어요. 어쨌든 ‘트릭’은 욕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요. 가정이 파탄되는 복수이야기니까 상황 구성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했죠.”

강예원은 영화에서 시한부 남편만 생각하는 순애보 아내지만, 점차 방송에 중독되어가는 아내 영애를 맡았다. 방송의 조작에 대해 다루는 만큼, 조작 의혹을 가장 크게 사는 리얼 예능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는 리얼 예능의 대표격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한 바 있다.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예능은 예능이에요. 조작, 리얼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예능적인 상황은 리얼이 맞아요. 물론 이동하는 부분, 짜진 계획 들은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멘트, 감정은 진짜예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는 상황이 조작될 수 없으니 좋아요. 아, 그러고 보니 제가 봐왔던 다큐멘터리가 조작이라면 참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다큐멘터리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한 강예원에게 ‘트릭’은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랐기에 새로운 경험이 됐다. 시한부 남편을 둔 아내를 연기하며 촬영 내내 감정 소비도 많고, 추위와도 싸우면서 보람을 찾을 수 있던 이유다.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강예원이 저런 면도 있구나’란 반응만 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예산의 영화를 표현하려고 고생하신 감독님과 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저희는 자본주의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하니까 대중의 반응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요.”

끊임없이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강예원은 최근 KBS2 ‘백희가 돌아왔다’로 찬사를 들었다. 착한 드라마에 반응하는 시청자들의 호응이 더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얼떨떨했어요. 이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거든요. 자극적인 것만 계속 경쟁하듯이 나오는데 이런 착한드라마가 통하니까 감사했어요. 댓글을 봤는데 욕이 없더라고요(웃음). ‘참 살기 좋은 세상이구나’란 생각에 간만에 평화를 느꼈어요. 하하. 댓글 보냐고요? 제 것은 다 살펴봐요. 인스타그램도 하나하나 ‘좋아요’를 누를 정도로 적극적이에요.(웃음)”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강예원(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