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판 재편집부터 무료 VOD 서비스까지..주말 총력전 결과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격동의 주말을 보내고 반등 2라운드에 돌입했다. 상승세를 위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할 만큼' 했다. 남은 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지난 주말인 3, 4일에 앞서 방송된 1~3회의 반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감독판 재편집을 결정한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방송된 1회부터 3회분이 시청률 3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이에 더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또 하나의 카드를 더 꺼내들었다. 바로 무료 VOD 서비스다. 감독판 재편집을 거친 특별 재방송분에서 본방송에 포함되지 않았던 미공개 장면 일부가 표현됐다면, 온라인에 공개된 무료 VOD에서는 기존의 방송분이 그대로 담긴 것. 특별 재방송분 또한 방송 후 업로드돼 일정 기간 무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해당 조치는 4회에서의 반등 의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처사다. 보통 감독판 영상은 종영 후 DVD 제작 시 진행되는 사안임을 고려했을 때, 사전제작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기간 중 감독판 재편집이 이뤄졌다는 점과 다시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건 분명한 어드밴티지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방송분에서의 상승을 노린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SBS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은 작품이다. 출연진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막강하다. '믿고 보는 사극 황제' 이준기를 필두로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지수 백현 등 수많은 꽃미남 배우들이 등장한다. 박시은 아이유 강한나 서현 진기주 지헤라 등 여성캐릭터 라인업도 화려하다. 중년 캐릭터로는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난 박지영 정경순 조민기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스토리도 매력적이다. 비운의 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여주인공(아이유 분)을 만나 그녀와 함께 하고자 황위 경쟁에 뛰어든다. 평소엔 온화한 '백마 탄 왕자'와도 같은 황자 왕욱(강하늘 분)은 여주인공을 위해 야망을 드러내며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야말로 사극 로맨스의 정점에 있는 설정이다.
이토록 많은 무기를 가진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였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다. 바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다. 백현과 아이유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과장된 연기력으로 큰 파장을 낳은 것. 설상가상으로, SBS '닥터스'가 방송될 당시에는 영 기를 세우지 못하던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며 시청률 두 자리대의 공룡으로 자리 잡았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주말동안 총력전에 나섰다.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5일 발표한 9월 1주차 TV화제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W' 등을 제친 결과다. 화제성으로 미뤄봤을 때 반등의 기회가 아직 열려있는 셈이다.
앞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작사 바람이 분다의 조정호 대표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뒤로 갈수록 탄력이 받는 이야기 구조다"고 자부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 또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후반부로 치닫을 수록 극의 톤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공언한 바 있다. 초반부만 보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렇기에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서는 5일 방송되는 4회차가 조금은 이른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꺾고 안정적으로 2위 자리에 올라설지, 혹은 탄력을 받아 1위라는 이변을 만들지, 그대로 3위 자리에 남아있을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두고 안방극장의 수많은 시선들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