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이준기가 시청자들을 홀렸다.
19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8회는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내며 훗날의 광종 모습까지 예고한 4황자 왕소(이준기 분) 모습이 그려졌다.
기우제의 제주로 선정된 왕소는 흉터를 지닌 불길한 황자라는 여론 때문에 백성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았다. '비가 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 제주'라는 담대한 생각을 지닌 왕소였지만 자신을 향한 멸시를 직접 경험한 충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이후 왕소는 해수(이지은 분)의 도움으로 흉터가 가려지자 자신감을 얻었다. 제단에 오른 왕소는 고마움을 가득 담아 해수를 향해 미소 지었다. 하지만 갑자기 화면이 핏빛으로 물들었고, 눈빛에 냉정함이 서려있는 광종의 모습이 나타났다. 해수의 눈에 비친 미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해수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이유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준기의 연기에 있었다. 이준기는 자신을 적대감이 아닌 관심과 경외로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감을 찾아가는 소년 황자 왕소에서 '피의 군주'라 불린 광종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그의 눈빛에는 세월과 풍파가 서려있었다.
이에 대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관계자는 "해당 당면은 이준기의 탁월함이 녹아들었다.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인물의 드라마를 한 번에 표현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는 또 "이제부터는 이준기가 가면을 벗고 온전한 얼굴로 연기하게 된다. 그의 두 눈과 얼굴에 다양한 드라마가 담기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회가 기록한 5.8%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9회는 20일 밤 10시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