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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길' 김하늘·이상윤 키스까지…이래도 '불륜' 아닌 '위로'인가

▲(출처=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영상 캡처)
▲(출처=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영상 캡처)

'공항가는 길' 김하늘과 이상윤이 선을 넘었다.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가 키스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제 누가 봐도 불륜이다. '공항가는 길' 방영에 앞서 "불륜 미화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공항가는 길' 방송 전 "불륜이 아니냐"는 비판에 연출자 김철규 PD를 비롯해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미묘한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람이 살면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위로받을 수 있는거 아니냐"고 지적하며 "다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최수아와 서도우는 불륜이었다.

'공항가는 길'은 생애 두번째 사춘기를 맞은 30대 남녀의 만남을 그린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이 30대 남녀가 기혼자라는 점이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모범생인 승무원 최수아는 기장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 사이에서 초등학생 딸 박효은(김환희 분)까지 뒀다. 서도우(이상윤 분) 역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미혼모였던 김혜원(장희진 분)과 결혼해 그의 딸 애니(박서연 분)까지 사랑으로 품었다.

최수아, 서도우만 놓고 봤을땐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착한 성격 탓에 주변의 걱정까지 받는다. 염치는 있어서일까. 두 사람도 자신들의 만남이 떳떳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바라지 않고, 만지지 않고, 만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무(無) 관계가 되자"는 말까지 한다.

그러나 3무는 해당 장면이 나간지 3분도 안돼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서 깨졌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수연과 서도우가 입까지 맞추면서 두 사람은 완벽한 불륜 관계가 됐다.

심지어 비정상적인 이들의 만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상적이여야 하는 각자의 배우자들을 이상하게 그리고 있다. '공항가는 길'의 불편한 지점이다.

▲(출처=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영상 캡처)
▲(출처=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영상 캡처)

박진석은 가부장적이면서 최수아의 후배, 친구 등 회사 동료들에게 수작을 부리는 인물로, 김혜원은 속을 알 수 없는 성격파탄자로 묘사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수아와 서도우의 잘못된 관계를 인지하고, 기분 나빠하는 박진석과 김혜원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겐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아픈 딸도 던져버리고 불륜 상대를 만나 입을 맞추는 여자, 그런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조언하는 남자의 만남을 어떻게 지켜봐야할 지 난감하다.

'공항가는 길'은 16부작으로 이제 8회 반환점을 돌았다. 미묘했던 관계를 깨고 만나고, 스킨십하고, 일반적인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를 하는 불륜남녀에게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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