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 11주년을 맞아 자필 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슈퍼주니어 공식 SNS를 통해 멤버들의 11주년 소감이 담긴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먼저 맏형 김희철은 팬들을 “내 새끼”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생각해보면 많은 풍파 속에서도 잘 이겨냈다”면서 “너희 덕분에 힘이 나고 먹칠하지 않기 위해 산단다. 11년동안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마워. 사랑한다”고 전했다.
예성은 “나이를 들어갈수록 약간의 걱정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커다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엘프의 고마운 마음 품에 안고 힘차게 날아오를 생각만 하겠다”는 글을 남겼으며 군 복무 중인 신동은 “국방부의 품에서 엘프의 품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엘프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조금만 더 견뎌 달라”고 당부했다.
입대 전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결혼 소식을 알렸던 성민은 뒤늦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입대 전 팬 분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 줬던 게 여전히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 미안하다”면서 “오랫동안 고민 하고 회사와 상의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알리면 가장 좋을지 준비도 많이 해왔는데 박상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일이 흘러가서 답답하고 말없이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런 나를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고 노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해는 첫 데뷔 무대를 회상하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으며, 은혁은 팬들을 ‘요정’, ‘여신’, ‘귀염둥이’, ‘내 새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도 여러분 생각하면 설레고 만날 때는 늘 떨린다”라면서 “우리가 신겨 주는 꽃신 신고 꽃길만 걸어가자”고 약속했다.
최시원은 직접 그린 하트와 함께 “기다림은 싫다. 하지만 기다림이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면 나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최근 군에 입대한 려욱은 “잘 지내고 있고 매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있으니, 엘프들도 밥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편지 많이 쓰겠다”고 다짐했다.
솔로 음반 발매를 앞둔 규현은 “멤버들 모두와 함께 하진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신곡 가사를 인용해 11주년을 자축했다.
리더 이특은 “11년 동안 여러분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미안하다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내년에는 웃을 일이 많을 거다”라며 “앞으로는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11년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5월 음주운전 중 적발된 후 연예 활동을 접고 자숙 중이던 강인은 SNS를 통해 짧은 소감을 남겼다. 그는 데뷔 초 사진과 함께 “축하해요. 그리고 죄송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5년 11월 6일 데뷔해 ‘쏘리 쏘리(Sorry Sorry)’, ‘미라클(Miracle)’, ‘행복’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현재 멤버 신동, 성민, 동해, 은혁, 시원, 려욱이 군 복무 중이며 규현이 내년 상반기 입대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