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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괜찮은 다음 영화 만들자” 윤종신의 소신 발언이 박수 받는 이유

▲가수 윤종신(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윤종신(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 속보. 현실이 막장 드라마보다 더하다는 농담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요즘, 스타들도 소신 발언에 나섰다. 이번엔 가수 윤종신이다.

윤종신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권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정치적인 스탠스까지 드러냈다. “평소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성향을 드러내지 말자. 조용히 돕고 지원하고 힘을 실어 주자’가 내 모토였다”고 운을 뗀 윤종신은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의 소극적 표현 및 침묵이 파렴치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과 결정적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덜 유치해지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에 조금 솔직해지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악 구분 뚜렷한, 구성이 더럽게 조악한 빤한 영화 같다”고 현실을 꼬집더니 “오래 보기 민망한 영화. 상영관 잘못 들어가서 눈 귀 버린 영화. 재미없고 짜증난다”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글 말미에는 정치적 성향도 드러냈다. 윤종신은 “악인들이 심판받고 이 영화 빨리 끝냅시다. 전 국민 감 떨어지니까. 빨리 괜찮은 다음 영화 만들자고요. 두 편 연속 망쳤으니. 이제 잘 만들 차례에요. 감독님들”이라고 의미심장한 문구를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두 편’은 지난 두 정권을 의미하고 ‘감독님들’은 국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종신의 발언이 더욱 놀라운 것은 조심성 많은 그의 성향 때문이다. 윤종신은 평소 선과 악, 흑과 백을 무 자르듯 두 동강 내기 싫어하는 인물. 대세가 분명한 논란에도 윤종신은 늘 조심스럽게 접근하곤 했다.

또한 긴 연예 생활은 그에게 “조용히 돕고 지원”하는 법을 가르쳤을 테다.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하던 이들을 우리는 제법 여럿 봤다. 그들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정황 역시 목도했다. 영향력 있는 인물이 제 목소리를 내길 바라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안다.

하지만 윤종신은 용기를 냈다. 그의 글에는 사회인으로서, 40대 후반을 지나는 어른으로서, 아빠로서의 책임감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감내해야 했을 위험성을 안다. 그래서 그의 글이 전하는 위로와 용기는 더욱 크다. 윤종신의 소신 발언이 박수 받는 이유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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