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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편성, 꼭 해야 하나요?…용감한 드라마·예능 제작 증가

▲(출처=비즈엔터, 병만TV, tvNGO '신서유기')
▲(출처=비즈엔터, 병만TV, tvNGO '신서유기')

방송사 없어도 ‘고(Go)’다.

윤아와 임시완의 특급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왕은 사랑한다’는 12월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방송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승연, 씨엔블루 이종현, FT아일랜드 이재진 등 청춘스타들이 등장하는 ‘마이 온리 러브송’ 역시 방송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막바지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방송사 편성이 확정된 후 캐스팅 등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0년 ‘파라다이스 목장’이 드라마가 먼저 완성된 후 SBS에 편성돼 화제가 됐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웹드라마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에서 선공개 후 TV로 방영하는 경우도 있다. 첫 공개 당일 100만뷰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KBS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대표적인 예다. ‘마음의 소리’는 “KBS에서 12월에 방영한다” 정도만 결정된 상태에서 온라인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12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영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도 방송사 없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병만은 네이버 V앱 채널을 통해 ‘병만TV’를 선보였다. 아이돌의 경우 더 활발하다. 과거 음악전문채널을 통해 선보였던 일상 리얼리티 프로그램, 토크쇼 등을 자신만의 온라인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예 ‘마이 에스엠 텔레비전(my SM Television)’을 지난 9월 론칭하고 팬들과 쌍방향 소통 예능을 목표로 SM 소속 아이돌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TV프로그램도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인터넷으로 보는 시대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친숙함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 나영석 PD가 tvNGO라는 온라인 전문 플랫폼에서 ‘신서유기’라는 예능을 선보인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점점 제작비는 늘어나지만, 방송사의 지원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예 방송사 없이 하겠다”는 제작사도 늘어나고 있다. 직접 PPL, 협찬 등을 통해 제작비를 조달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 등 그동안 방송사에 당연하게 넘겼던 권리를 갖고 있겠다는 것. 한류를 통한 판권 판매 등이 빼놓을 수 없는 수익 영역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여전히 방송사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안 되서 온라인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틀어도 된다’는 인식이 이제는 자리 잡은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예전엔 편성이 안 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상상도 못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제작진 등을 보고 먼저 출연 의사를 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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