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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중요한 건 박 대통령 탄핵 아닌 특검…절대 지치면 안돼"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허지웅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번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던진 건 우리가 우리의 조바심을 이길 수 있느냐는 비아냥이다. 그럴 수 없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 아래 설계된 담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현시점까지는 이 담화가 의도한 방향대로 여야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야에서 탄핵으로, 정확히는 탄핵 시기와 여야 합의의 문제로 시선을 옮겨놓은 것이다"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실 탄핵이나 4월, 6월이 아니라 특검이다. 대통령의 범죄 사실을 확실히 밝혀 엄정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하고 우리 세금으로 연금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바심 없이 꾸준한 시민의 단결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야에서 탄핵으로 그리고 국회의 무능과 분열로 시선을 옮겨놓은 대통령의 의도가 이대로 성공하면, 하루빨리 단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 사람들이 절망할 거다. 더불어 어차피 이 나라는 안된다는 자괴감에 빠져들겠지. 광장은 피로감으로 비워질 것이고 여기에 지지율의 반등이라도 생기면 모든 게 대통령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거다”고 알렸다.

그는 “닉슨 대통령는 워터게이트 사건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하야에는 2년이 걸렸다. 지치지 않는 시민들의 열의와 언론의 취재, 그리고 엄정한 수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민과 언론과 특검, 이 중에 하나만 역할이 빠져도 나머지는 지리멸렬해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우리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다음 세대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절실함이기 때문이다. 내가 광장의 우리들 안에서 확인한 건 그런 희망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세상은 정의나 상식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각자의 욕망이 맞아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런 욕망들을 최소한으로 제어하는 게 시스템이다. 여기까지가 헌법이 정한 한계니까 더는 안된다고 선을 긋는 체계 말이다. 박근혜 정부가 파괴한 건 이 시스템이다. 이걸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가 우리 공동체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영영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와 이날 박 대통령의 탄핵 발의안을 둔 여야의 충돌에 대한 허지웅의 견해다.

허지웅은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절실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보다 특검이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사실 입증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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