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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챗셔’ 논란 언급 “허점 많지만 솔직한 내 모습 담았다”

▲가수 아이유(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논란이 됐던 ‘챗셔(Chat-shire)’ 음반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스물네 걸음: 하나둘 셋 넷’에서 “‘챗셔’는 내게 가장 아픈 손가락 같은 음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이유는 “2014년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노래를 냈는데 모두 성적이 좋았다. 상도 많이 받았다”면서 “그것이 기쁜 한편 이상하게 불안하게 우울해지더라. ‘내가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만끽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폄하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때마침 아이유는 당시 소속사와 재계약을 논의하던 상황. 회사에 잔류하면서 아이유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반 프로듀싱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 앨범이 지난해 10월 발매된 ‘챗셔’다.

아이유는 “굉장히 하고 싶었던 프로듀싱이었는데, 막상 하려고 보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나는 나를 미워하는데 ‘나 밝고 건강합니다’라는 노래를 냈다가 그에 대한 평가에 주눅 들게 될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아이유는 “솔직한 나에 대한 솔직한 반응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힘든 것 없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옳은 것 같았다. 그 후 정신없이 음반 작업을 했다”면서 “당시 나의 심심함과 그 심각함,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나의 장난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챗셔’는 발매 당시 타이틀곡 ‘제제(ZeZe)’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주인공 제제를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아이유는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음반이라 허점도 많았다. 여기 계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면서 “여러모로 이음새가 투박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괜찮다”며 큰 환호를 보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챗셔’를 통해 스스로를 탐구하는 시간이 길었고 그러다 보니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진짜 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면서 “내가 걸을 스물다섯 번째 걸음은 내 마음에도 더욱 들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눈 여겨 보시고 칭찬해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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