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휘재가 무리한 진행 멘트로 빈축을 사고 있다.
2016년 12월 31일 밤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방송인 이휘재, 배우 장근석,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의 사회로 '2016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2016년까지 4년 연속 MC 자리를 지킨 이휘재는 오프닝 멘트부터 그 사실을 분명히 하는 등 MC로서 자긍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휘재는 다소 무례한 언행과 무리수가 넘치는 멘트로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휘재는 시종일관 자신의 멘트를 가감 없이 냈다. 시상자들이 시상 전 대본대로 멘트를 이어나갈 때도 마이크에 대고 웃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그들의 대화에 개입했다. 스페셜 MC 붐이 배우들과 간이 인터뷰를 나눌 때에도 자신이 직접 끼어들어 붐에게 어떤 멘트를 하라고 하달하다시피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에 무례한 언행 또한 이어졌다. 조정석에게는 나이 어린 남자에게 칭하는 '군'이라는 호칭을 꿋꿋하게 붙였지만, 바로 뒤에 등장한 유승호에겐 "이젠 '~씨'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호칭 문제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고집했다. 조정석이 공개 연애 중인 만큼 그가 수상소감을 할 때 거미의 이야기를 하라고 압박했고, 최우수상 수상 당시에도 조정석이 소감을 밝히는 도중 크게 헛기침 소리를 내며 눈치를 줬다.

패딩 점퍼를 입고 있던 성동일에겐 "PD나 조연출인 줄 알았다"며 의상 지적을 했다. 이후 성동일이 수상을 위해 점퍼를 벗고 단상에 오르자 "옷을 제대로 입고 있었냐. 조연출이자 배우다"며 비아냥댔다. 재미를 위한 농담이라기엔 다소 수위가 강했고, 성동일 또한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뉴스타상을 수상한 곽시양에게도 무례한 언사가 더해졌다. 이휘재는 "이름이 예명이냐. 남자 이름에 양이 들어간다"는 식의 말을 건넸다. 다른 배우들의 수상 및 시상마다 "개인적으로는"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냈다. 아이유 이준기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자 "두 사람이 뭔가 있다. 수상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유는 가수 장기하와 공개 열애 중이다.
유연석이 서현진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뒤 "수술복만 입다가 서현진이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니 심장에 '어레스트'가 올 것 같다"고 말하자 이휘재는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비꼬는 듯한 언행을 더했다. 해당 용어는 '낭만닥터 김사부'에 주로 등장하는 의학 용어로, 극 중 배역을 연상케 하는 소감이었음에도 '어레스트'라는 표현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리멤버 아들의 전쟁'과 '미녀 공심이'에서 활약한 남궁민이 10대스타상을 수상할 때도 이휘재의 무례한 진행이 이어졌다. 상대역을 맡았던 걸스데이 민아에 감사인사를 전한 남궁민에 "그래도 민아 연기에 대해 고칠점을 말해라. 지각하지 말라, 화장 진하게 하지 말라는 등"이라며 단점을 말할 것을 종용해 현장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마찬가지로 10대스타상을 수상한 서현진에게도 본인의 단점을 말해보라고 물었다.

10대스타상 수상 당시 이민호와의 대화도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스태프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소감이 이어진 가운데 이민호가 '욕받이 스태프'를 언급하자 이휘재는 "내가 MBC FD 출신이다. 내가 FD할 땐 욕받이 스태프가 많이 맞았다"고 말했고, 이에 이민호는 "우린 때리지 않는다"고 재빨리 답했다. 안마의자 PPL이 이뤄질 때에는 드레스를 입고 안마의자에 앉은 아이유를 보고 "정말 독하다 독해"라고 되뇌는 등 무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베테랑 방송인이자 진행자인 이휘재는 위트있는 말보다는 다소 무리수와 같은 멘트를 시시때때로 던졌다. 시상 멘트 및 수상 소감에도 끼어들며 전반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등 무례한 진행이 이어져 보는 이들에 불편함을 안겼다.
네티즌 반응 또한 차갑다. 각종 SNS를 통해 네티즌들은 "무식의 끝, 무례의 끝, 노잼(재미없음을 뜻하는 신조어)의 끝을 봤다", "여기가 본인 집 안방이 아니잖아요", "너무 기분 상해서 채널 돌림", "앞으로 절대 생방송 MC 보지 마라", "술먹고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이 민망했다"는 등 질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휘재의 SNS 또한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는 등 원성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