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MBC 드라마는 기대이하 성적으로 결과 역시 초라했다. 신선했던 ‘W’와 의외로 선전한 ‘쇼핑왕루이’,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부족했던 ‘옥중화’ 등이 중박을 치면서 구겨진 체면을 지켰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MBC는 2017년, 사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사극은 ‘대장금’, ‘동이’, ‘주몽’, ‘해를 품은 달’ 등을 비롯해 MBC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장르다. 이에 따라 윤균상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임시완과 윤아의 로맨스 사극 ‘왕은 사랑한다’, 유승호 김소현의 ‘군주-가면의 주인’ 등이 상반기에 라인업을 올리고, MBC 드라마 강국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
MBC 월화드라마가 다시 사극으로 돌아왔다. 30부작 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수차례 흥행 사극 소재였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주연에 배우 윤균상, 채수빈이 발탁됐고 김지석, 이하늬, 김상중, 안내상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이나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낼 예정이다. 어지러운 시국에 영웅 같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젊은 시청자들까지 확보할 수 있는 청춘 사극도 준비했다. 시대적 배경에 달달한 로맨스는 전 연령층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장르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뛰어넘는 히트작 탄생 여부가 MBC 드라마 부활의 관건이다. 상반기 편성 예정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사극이다. 일찌감치 임시완이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을, 임윤아가 고려의 스칼렛 오하라 ‘은산’ 역을 확정했다. 임시완과 윤아의 청춘 시너지가 더해지는 만큼, 감성멜로가 더해진 청춘 사극을 기대하게 한다.

유승호와 김소현이 호흡하는 ‘군주-가면의 주인’ 역시 두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풋풋한 사극 케미를 가늠하게 한다. 1700년대 조선에 실제 존재했던 물의 사유화를 다룬 사극으로,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미 꽃세자를 예고한 유승호와 ‘도깨비’를 통해 단아한 한복 자태를 뽐내고 있는 김소현의 조선판 로맨스는 오는 5월 시청자들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