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하는 연출가 이욱정 PD가 새로운 '요리인류'를 선보인다.
27일과 28일, 2회에 걸쳐 KBS1 '요리인류-도시의 맛'이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각 도시 속 인간과 음식 이야기를 통해 맛을 탐험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이욱정 PD는 2010년 '누들로드'로 다큐멘터리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연출가이자 푸드멘터리의 선구자로 꼽힌다. '누들로드' 방송 직후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로 요리 유학을 떠나 셰프가 돼 돌아왔고, 식문화에 담긴 인류학과 영상미 넘치는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됐다.
'요리인류-도시의 맛'에서는 이욱정 PD가 프리젠터가 되어 저널리스트이자 셰프의 시선으로 각 도시의 맛을 찾아다닌다. 요리라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려는 그의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1부는 '잠들지 않는 이민자의 꿈-뉴욕'을 통해 이민자들의 도시 뉴욕의 식문화를 소개한다.
이민자들은 푸드트럭을 통해 저마다의 고향의 맛을 대륙에 전파하는 한편,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과거의 푸드트럭은 고국의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던 생존형이었으나, 현재는 움직이는 레스토랑이라 불릴 정도로 진화했다. 고층 빌딩에서 밥 먹으러 내려오는 데만 30분이 소요된다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뉴요커들에게 딱 맞는 레스토랑이다.
중국음식의 인기도 짚는다. 전 세계 이민자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타 민족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아진 뉴욕. 그 중에서도 중국 음식은 유달리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는 없는, 미국식 중화요리 '제너럴 쏘 치킨'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들이 뒤섞이는, 즉 '샐러드 볼'이 탄생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2부 '잃어버린 도시의 시간을 찾아서-조지아 트빌리시'는 동서양 교류의 길목에 위치한 나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를 소개한다.
트빌리시는 역사 대부분을 투르크, 아랍, 몽골, 러시아와 같은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지배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조지아인의 전통과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그들을 버티게 해준 것은 음식, 수프라(supra)라 불리는 조지아의 전통 향연이었다. 음식을 통해 적까지도 우호적 관계로 바꿔놓았던 문화적 생존의 힘, 무수한 외세 침입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준 그 힘이 음식에 담겨있다. 현대 도시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태초의 도시를 발견해본다.
또 와인의 발상지 조지아를 전한다.한 손에는 와인잔, 다른 한 손엔 칼을 들고 있는 조지아 어머니상에는 수프라의 핵심 요소이자 와인 문명의 발상지라 불리는 조지아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고대 수도원에서부터 크베브리라 불리는 거대한 항아리로 와인을 만드는 독특한 방법이 전해져 내려왔다. 신화와 종교의 땅에서 수도사들은 오늘도 초기 성인들의 고된 노동을 재현하고 있다.
한편 이욱정 PD는 미국 뉴욕, 조지아 트빌리시에 이어 중국 홍콩,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베이징, 페루 리마를 배경으로 '도시의 맛'을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