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을 비판했다.
6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는 이날 앞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앵커브리핑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고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 "장관 추천 성사되는 것 보고 겁났다", "청와대 비서들 마치 개인비서 취급" 등 최 씨에 대한 증언을 이어갔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점묘화 작품 '그랑드 자트 섬의 센 강, 봄'을 언급하며 "작은 점과 점들이 모여 거대한 세상, 드넓은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 타임스'가 한국의 촛불 시위에 대해 "정직의 섬들이 시민사회와 연결"이라고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시민사회가 만나서 오늘의 큰 물결을 만들어낸다는 분석이었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어제는 광장 촛불이 밝혀진 지 100일이 된 날이었다. 많은 날이 모여 진실의 실제 모습을 만들어냈다"라면서 "이를 가로막기 위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JTBC 태블릿PC 조작설이었고, 이는 광장의 또 한쪽인 애국세력이라 지칭하는 친박세력들을 끌어당기는 도구로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나 우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아무리 곱씹어도 이미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일부 사람들은 오로지 옳고 그름만의 문제를 배제하도록 만드는 퇴행적 자화상"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점과 점으로 이루어진 그림은 선과 선으로 만들어진 그림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쉬이 흉내 내기 어려운 점도와 밀도를 표현한다"라면서 "그것이 정직한 섬들이라면 말이다"고 촛불 광장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