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통령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오만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10일 박지원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표께서 자랑스럽게 영입한 전인범 장군의 언행 등에 비난이 비등하다. 또한 자기 부인이 비리에 관계되었다면 권총으로 쏴버리겠다는 무자비한 발언에도 전 장군의 인격을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부인은 비리관련으로 법정 구속되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전인범 장군을 영입했지 부인을 영입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도긴 개긴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토론 거부와 전인범 장군 관계 등에 대해서 출입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 했지만 과잉 방어로 사고가 생겨서 기자들 항의 성명도 발표했다. 토론 거부는 국민의 알권리와 검증 기회의 박탈이다"라고 했다.
박지원 대표는 "또 전인범 장군에 대한 소명도 필요하지만 설사 그의 부인이 비리로 구속되었다 하더라도 부인에게 그렇게 말씀해야 되는지, 그리고 기자들에게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도 의심스럽지만 대통령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오만의 결과가 아닐까. 오만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사령관은 SNS에서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전인범 전 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학교 교비를 변호사 비용으로 쓰는 등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 됐다.
또한 이날 전 전 특전사령관은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라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전 전 특전사령관은 사과의 글을 전하면서 연수를 받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