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남 암살 용의자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SNS 곳곳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담겨 관심을 모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중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29)을 체포한 데 이어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시티 아이샤(Siti Aishah·25)를 추가 체포했다.
특히 이 가운데 흐엉은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흔적의 자신의 SNS 계정에 남기며 꾸준히 근황을 알려 눈길을 끈다.

흐엉은 지난해 11월초 제주도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하며 "I love Jeju island"라는 글을 게재하고 9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국내의 한 유명 편의점과 함께 제주도 바다의 전경이 담겨겼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엔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흐엉의 모습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름만 봐도 알수 있는 다수의 한국 친구들과 함께했음을 알리며 "My job is my love, Do you wanna hear my voice(나의 일은 나의 사랑, 내 목소리를 듣고싶지 않니)"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난해 8월엔 빅뱅 태양의 팬임을 알리며 "My boy is so busy(나의 소년은 정말 바쁘다)"라고 태양의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흐엉은 이밖에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많은 이들과 채팅하기를 바랐고 베트남 호치민시 현지에서 한국친구들과 함께한 일상들을 SNS를 통해 남겼다.
이에 앞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흐엉은 연예인 지망생이었으며 베트남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참가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흐엉은 범행 당일 국내 인기 PC게임인 'LOL'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