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서민주는 극중 형사 이소영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관객과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소영은 오남혁의 짝사랑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그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서민주는 형사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현실성을 구현하기 위해 사전 조사와 캐릭터 분석 등 촘촘한 준비를 거쳤다. 이러한 과정은 인물의 냉철함과 인간적 결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
오남혁 역의 허성태와의 특별한 호흡도 돋보였다. 그는 허성태와 긴밀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극 전반의 드라마적 텐션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다.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묘한 감정선을 오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작품에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불어넣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사건 해결을 향한 야망, 팀장 자리에 대한 열망, 시원한 성격 속에 드러나는 인간적인 허당미까지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이소영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 건 바로 액션 연기다. 촬영 전 액션스쿨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며 준비한 서민주는 짧지만 몰입도 높은 액션신을 정확한 합과 힘 있는 동작으로 소화했다. 이로써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며 ‘정보원’의 액션 완성도 역시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3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정되며 얼굴을 알린 서민주는 ‘그것만이 내 세상’, ‘담보’, ‘미션 파서블’, ‘소방관’, tvN ‘킬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리고 이번 ‘정보원’에서는 주연으로 발탁돼 캐릭터의 결을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스크린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해온 서민주는 이번 ‘정보원’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앞으로 그가 어떤 캐릭터와 장르로 또 다른 변신을 펼칠지, 그가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도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