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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취사병' 임지호 "TMI 탁문익, 군 생활 녹여낸 캐릭터"(인터뷰①)

▲배우 임지호(사진출처=빅보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지호(사진출처=빅보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지호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대본을 처음 받고 '탁문익'에게서 묘하게 익숙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 기시감을 바탕으로 임지호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탁문익'은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도 왠지 우리 부대에도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을 줬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임지호는 강림소초의 행정병으로 강성재가 전입하기 전까지 소초의 막내였던 탁문익을 연기했다. 탁문익은 빠릿빠릿하면서도 눈치가 빠르고 처음에는 어수룩해 보이던 강성재를 살뜰히 챙기는 든든한 선임이다. 부대 안의 정보란 정보는 다 꿰고 있는데다가 마침 이니셜마저 'TMI'라 'TMI(Too Much Information, 투 머치 인포메이션)'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를 찾은 임지호는 실제 군 생활을 행정병으로 근무했다면서 탁문익이 캐비닛을 여는 손동작까지도 이미 체화됐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임지호는 조남형 감독 또한 그런 점을 캐스팅 단계에서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임지호가 연기한 탁문익(사진출처=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임지호가 연기한 탁문익(사진출처=티빙)

"군 생활을 리얼하게 해본 친구들이 그 맛을 더 살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셨더라고요. 저한테는 특히 '군대에서 경험한 걸 잘 살려달라'라고 하셨어요. 소초에서 행정병이 이런 일 저런 일을 다 하는 친구니까 제가 경험한 군 생활과 맞닿는 지점이 있었죠."

탁문익이 처음 등장하는 1회는 강성재가 강림소초에 막 전입해 온 순간이다. 임지호는 그 장면에 자신의 군 생활 첫 기억을 겹쳐 넣었다.

"군대에서 첫 후임이 들어왔을 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좋은 선임으로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요. 탁문익도 강성재가 오기 전까지는 막내였으니까 그동안 수집한 정보들을 누군가에게 풀어놓고 싶었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나보다 계급이 낮은 애가 들어왔다'는 묘한 감정도 있었을 거고요."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임지호가 연기한 탁문익(사진출처=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임지호가 연기한 탁문익(사진출처=티빙)

장르가 코미디라는 점은 또 다른 숙제였다. 그는 탁문익을 빠릿빠릿하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캐릭터로 봤다. 임지호는 명문대생이지만 비주류 같은 매력이 탁문익이 군대에 있는 것부터 코미디가 발생한다고 봤다.

"탁문익은 군대 밖에서는 군대 안의 모습이 없을 것 같은 그런 친구잖아요. 그래서 이 친구가 재미있을 수 있는 지점은 리액션이라고 봤어요. 감독님도 현장에서 리액션에 대해 계속 조언해주셔서 잘 만들 수 있었죠."

임지호가 탁문익의 '행간'을 가장 많이 채운 부분도 리액션이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관계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행정보급관 박재영(윤경호 분)이 탁문익을 바라볼 때와 눈을 살짝 마주쳤을 때, 강성재가 탁문익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낄 때와 강성재가 쳐다보지 않을 때 바라보는 표정을 다르게 가져갔다.

▲배우 임지호(사진출처=빅보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지호(사진출처=빅보스엔터테인먼트)

강성재를 향한 탁문익의 시선의 변화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처음엔 "어디서 이런 어리바리한 애가 들어왔나?" 싶던 감정이 성재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점차 누그러진다.

"후임이 처음 왔을 때 선임은 잘해준다고 생각하지만 후임으로선 일을 계속 알려주는 과정이라 그게 잘해주는 느낌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이 청소도 다니고 부대끼면서 어느 순간 정이 쌓였을 거예요. 다만 탁문익은 그걸 '귀엽다'라고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오히려 툴툴거리는 방식으로 풀려고 했어요. 그래서 1회에서 성재를 향한 툴툴거림과 후반부의 툴툴거림은 다르게 하려고 했죠."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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