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온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배우 강미나가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내일도 출근!'에서 강미나는 7년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는 5년 차 직장인 윤노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과의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았다. 출연을 고민하던 중 진행된 첫 미팅에서 조은솔 감독이 건넨 커다란 꽃다발은 강미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사가 짙은 멜로에 대한 갈증도 결정적이었다.
"시청자들에게 노아가 장기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연애를 만나는 과정을 설득하고 싶어졌어요. 미팅이 끝나고 그날 저녁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정작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었다. 7년의 연애를 끝내고 거의 곧바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걸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미나는 이 지점을 감독과 수없이 상의했다. 초반부에는 스킨십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고, 노아의 감정이 무르익는 후반부로 갈수록 표현의 밀도를 서서히 높이는 식으로 완급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노아에게 직진하는 연하남 이재인을 연기한 원규빈과의 호흡도 감정선을 쌓는 데 큰 몫을 했다. 강미나는 신인인 상대 배우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자처했다고 돌아봤다.
"규빈 배우가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같이 커피 마시면서 연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나중에는 오히려 저를 편하게 리드해주더라고요."

오피스 드라마 '내일도 출근!'을 위해 강미나는 13kg을 감량했다. 순전히 이번 작품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감량 시기가 넷플릭스 '기리고' 공개 시기와 겹치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기리고' 속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 거냐는 오해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이번 작품을 위한 감량이었어요. 오피스물이다 보니 고등학생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고 극 중 서핑하며 수영복을 입는 장면도 있어서 더 신경 썼죠. 제일 많이 뺐을 때는 13kg 정도 차이가 났어요. 굉장히 천천히 식단을 조절했고 지금은 다시 올라왔어요. 하하."

첫 오피스물에 대한 기대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사무실 안에서의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더 많이 그리고 싶었지만 윤노아는 아무래도 이재인과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다.
"오피스물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미생' 같은 드라마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회사에 붙어 있는 신이 많이 없더라고요. 하하. 나중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10년 전 가수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강미나는 최근 아이오아이 데뷔 10주년 공연에 스케줄 문제로 불참하며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서 담담하게 선을 그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라 별로 타격이 없었어요. 멤버들도 제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 줬고요. 연기는 저한테 자식처럼 소중한 존재라,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어요."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소감을 묻자 그는 오히려 몸을 낮췄다. 10주년이라는 표현이 아직은 부족하게 느껴지고, 20주년은 돼야 뭔가 단단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년 뒤에는 대중분들께 흡입력 좋고,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맡으면 좋겠다'고 자주 언급되는 단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여기서 내려가지 않고 더 올라가는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