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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용인 '멋대로 하우스'·양평 '배산임수 집'…은퇴 부부의 행복 공간

▲'건축탐구 집'(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이 용인 ‘멋대로 하우스’와 양평 '배산임수 집' 등 퇴직 후 행복이 되어준 집을 소개한다.

15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퇴직 후 용기를 북돋아 준 집을 탐구해 본다.

경기도 용인특례시, 광교산과 낙생저수지를 품은 주택 단지에는 웅장한 4층 규모와 90평 정원을 가진 집이 있다. 약 3년 전, 남편 화수 씨의 퇴직을 계기로 집을 지은 부부는 ‘멋대로 하우스’를 탄생시켰다.

아내는 진흙투성이에 돌밭이었던 90평 정원을 혼자서 세 번이나 갈아엎고 마사토를 깔아 가꾸며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가 시들지 않는 정원을 일궈냈다. 손님맞이를 즐긴 그는 정원과 1층을 동네 사랑방으로 꾸몄다.

건물이 둘로 나뉜 듯한 V자형 외관에도 이웃을 향한 배려가 담겨 있다. 집을 짓기 전 앞집 이웃이 조망과 사생활을 걱정하자 명심 씨는 과감하게 건물 방향을 틀었고 그 덕분에 어디서든 경치를 즐길 수 있다.

1층이 만인에게 열린 공간이라면, 2층부터는 사적 공간이 펼쳐진다. 2층에는 아늑한 거실과 주방, 뒷산과 이어진 테라스를 3층에는 침실과 욕실을 배치했다. 정원과 1층이 아내의 공간이라면, 숲과 맞닿은 4층 다락은 남편의 아지트이다. 4개 층을 오르내려야 하는 집인 만큼 노후도 꼼꼼히 대비했다. 현재 창고로 쓰는 공간은 훗날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자리로 미리 확보해 둔 곳이다.

▲'건축탐구 집'(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사진출처=EBS1 )
경기도 양평군, 북한강을 따라 배산임수 터에 수평으로 뻗은 집은 광고영상 업계 30년 경력의 호경 씨가 퇴직 후 지은 집이다. 큰 창과 나무, 돌 등 자연의 재료에 마음이 끌린 호경 씨는 예쁜 집을 지었다.

북한강을 마주한 땅의 장점을 살리고자 대지를 높여 조망을 확보했고 긴 계단에 올라서면 시원한 강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관리가 번거로운 정원은 최소화하는 대신 집 안 곳곳에서 풍광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옥을 닮은 단아한 외관과 거실 통창은 집과 자연을 하나의 풍경으로 그려낸다. 실내로 들어서면 부부의 담백한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옥의 서까래를 닮은 천장을 살리기 위해 주방 수납장 높이를 낮추고 가전과 살림살이는 말끔히 숨겼다.

한시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떼어놓지 못했던 워커홀릭 호경 씨는 꼭두새벽부터 저녁까지 텃밭과 집을 가꾸는 일에 푹 빠졌다. 퇴직 후 고립감과 무력감에 두려움이 컸지만 집을 가꾸는 동안 재산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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