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김승수 주연의 '다시, 첫사랑'...막장 없어도 인기 상승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이 닳고 닳은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색다른 재미로 풀어내고 있다.
첫사랑은 드라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다. 그 어떤 주제보다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극적인 갈등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첫사랑’이라는 주제는 필연적으로 흔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작자 입장에선 양날의 칼인 셈이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이란 소재가 갖는 우려는 없애고 강점은 살렸다는 평가다. 일일극의 필수 요소인 '막장' 없이 첫사랑이 갖는 강렬한 멜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시청률로도 입증된다. '다시, 첫사랑'은 20% 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다시, 첫사랑'의 강렬한 전개와 함께 김승수, 명세빈의 호흡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15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 택시'에 출연해 높은 시청률의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당시 김승수는 "다시 첫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명세빈을 떠올리면 다른 사람 얼굴이 안 떠오른다. 다른 여배우가 했다면 이 정도 시청률과 이 정도 반응이 없었을 것이다. 명세빈은 실제 내 이상형에 가깝다"라며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호감은 고스란히 '다시, 첫사랑'에 담겼고, 이는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명세빈과 김승수 외에도 '다시, 첫사랑'에서는 연기 구멍이 없다. '다시, 첫사랑'에 출연하는 배우들 대부분은 연기 경력 1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들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만큼,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논란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나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이러한 우려를 잠재웠다.
첫사랑 이하진(명세빈 분)을 지키기 위해 희생도 마다않는 차도윤(김승수 분), 복수를 다짐하는 이하진, 차도윤을 가지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백민희(왕빛나 분), 차도윤에게 칼을 겨누는 최정우(박정철 분)는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끝없이 질주한다.
'다시, 첫사랑' 윤창범 PD는 역시 인기 비결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합을 꼽았다. 윤창범 PD는 "시청률을 떠나 사람들이 만나 기분 좋게 만나고 헤어지기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는 아주 잘 왔다"며 "그게 우리 드라마가 좋은 평가를 받고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이다'와 '고구마'를 오가는 완급 조절이 시청자들을 매일 '다시, 첫사랑'을 찾게 만든다.
'첫사랑'은 진부하다.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소비되고 거론되는 주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다시, 첫사랑'은 사랑의 힘을 알려줬고, 보여줬고,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