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들의 음주 물의,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15일 배우 윤제문이 영화 '아빠는 딸'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술이 덜 깬 채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윤제문의 불성실한 태도에 결국 인터뷰는 중단됐다. 앞서 윤제문은 2010년, 2013년, 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두 번의 벌금형과 달리 지난해 걸린 음주운전에서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알코올 농도 0.140%에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이수 처분을 받았다. 윤제문의 음주로 촬영을 모두 마친 '아빠는 딸' 개봉이 미뤄지기도 했다.
김현중도 최근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3월 술을 마신 후 차를 몰았고, 신호대기 중인 채 15분 동안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현중은 앞서 전 여자친구 A씨와 폭행, 임신과 낙태 종용, 출산 등 치열한 소송을 벌였던 터라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라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엄연한 범법행위지만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자숙의 시간도 없이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점에서 대중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을 안일하게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음주를 했던 연예인이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다는 점이다. 호란은 지난해 9월 음주운전으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화물차 운전자는 전치 2주 부상을 입었으며 당시 호란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호란은 지난 2004년, 2007년에도 음주운전 적발된 적이 있어 '삼진아웃' 제도로 2년간 운전면허취득이 불가능하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 뺑소니 사고 후 2016년 또다시 음주운전을 일으켜 7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적발 후 보이는 사죄 태도에 진정성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래퍼 버벌진트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실을 SNS에 자백했지만 방송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된 당시 상황이 전파를 타면서 진정성 논란까지 겪었다.
물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음주운전 적발 사례도 있다. 개그맨 이창명은 음주운전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 이상 검찰과 법정 싸움을 펼치고 있다. 검찰은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했으나 이창명은 "정말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검찰의 기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창명의 진실은 오는 20일 최종 선고 공판에서 가려진다.
클릭비 김상혁은 지난 2005년 음주운전 물의 당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고, 10년째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자명, 길, 노홍철, 이정, 안시우 등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일부는 방송에 복귀했지만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여상원 변호사는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잘못된 의식구조가 한몫한다"며 "연예인들은 '내가 이렇게 유명하니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괜찮다'라는 오만한 생각이 모든 사고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