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확인 없는 '한밤'의 보도에 유감스럽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본격적인 한밤'의 김소연-이상우 결혼식 보도에 관련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혼식 전부터 수차례 요청했던 비보도도 지켜지지 않았고, 사실 확인 없이 오보를 내보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밤' 측은 김소연, 이상우 결혼식의 철통 보안에 대해 다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김소연-이상우 측은 조용한 결혼식을 바랐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전부터 꾸준히 '비공개'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한밤'은 무작정 결혼식장을 찾았다. 결국 결혼식 내부 분위기는 다른 연예인들이 찍고 SNS에 올린 사진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청첩장 확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
'한밤' 측은 "이날 결혼식에는 알려진 유명 스타들에게도 청첩장을 확인하고 입장을 시켜줬고, 청첩장이 없어 돌려간 사람도 있었다. 개그맨 이은형이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은형은 김소연 이상우와 전혀 친분이 없었다. 그는 결혼식에 참석했던 지인을 태우러 결혼식 장소에 갔던 것. 당연히 청첩장이 없었기에 입장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밤' 측은 이 부분을 전하면서 관련자들에게 확인이나, 전후상황 설명조차 듣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밤'의 무책임한 보도로 인해 김소연, 이상우 부부는 신혼여행지에서 봉변을 당하게 됐다. 덩달아 이은형 역시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게 됐다.
'한밤'은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하면서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격'이 다르다. 심층 분석하고 해석하는 보도를 하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않아, 연예인과 관련자들에게 상처를 안기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