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연예 한밤'에 이어 '풍문으로 들었쇼', '섹션TV 연예통신'까지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송혜교, 송중기 열애설을 보도하면서 송혜교의 비공개 SNS 사진을 공개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더구나 무허가 촬영 사실도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제작진은 "직접 찍은 건 아니고 현지 지인이 찍어 준 것"이라고 둘러됐지만 "문제가 되니 발을 뺀다"면서 더 뭇매를 맞았다. 처음부터 영상 출처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섹션'에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은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것. 송혜교와 송중기가 범죄자도 아니고,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그렇게 무리하게 할 필요가 있었냐는 반응이다.
문제는 이런 과오를 저지르는 연예 정보프로그램이 '섹션'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엔 연예 뉴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독하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채우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무분별한 보도나 명확한 출처 없는 방송에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섹션'에 앞서 지난 19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는 금수저 연예인에 대해 전하면서 방송인 에이미를 언급했다. 약물 투약 등의 문제로 강제 출국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에이미는 방송 내용에 충격을 받고 자살 시도를 했다.
'풍문쇼'는 에이미에 앞서 강남길의 과거사를 들춰내며 비난을 받았다. 에미미 자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글이 도배됐다.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김소연, 이상우의 비공개 결혼식을 전하면서 기본적인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다. 개그우먼 이은형이 청첩장이 없어 결혼식장 앞에서 되돌아갔다고 방송을 내보냈고, 이 상황을 비꼬는 자막까지 더해지면서 김소연, 이상우 부부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후 밝혀진 내용은 이은형은 하객이 아니었으며, 하객 중 한 명과 약속이 있어서 결혼식장을 찾은 것이다. 김소연, 이상우와도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연예 뉴스는 넘쳐나고,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섹션'은 올 봄 진행자를 이상민, 이재은 아나운서, 설인아로 교체하고 야심차게 개편했지만 3% 안팎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밤' 역시 4%대에서 고전 중이다.
'섹션'에 새롭게 합류한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풍문쇼'에서 첫 등장부터 티아라 왕따 논란을 재점화 시켰던 인물이다. "류화영이 미용실 스태프를 '샴푸'라고 불렀다"는 그의 발언에 류화영이 직접 SNS에 저격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독한 수위의 발언, 여기에 '알권리'라면서 피곤함을 더하는 무분별한 취재까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있다. 이전과는 달라진 연예 정보 소비 패턴에 맞춰 연예정보 프로그램들도 자신들의 정체성, 그리고 행보에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