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를 떠나고, 앞서 MBC를 떠난 박혜진 아나운서는 마음 아파했고, 배현진은 MBC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며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퇴사 심경을 밝혔다.

마침 이날 MBC를 퇴사한 박혜진 아나운서는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공범자들’ 언론시사회에 MC로 참석 “저 역시 MBC 파업을 함께 했던 내부자였고, 현장에 있던 구성원이라서 영화가 그리는 웃음의 끝이 아팠다”라며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굉장히 무기력함을 느꼈고.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부정당하는 시간을 겪으면서 힘들었다. 자의로 퇴사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다.
또 박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 내지 못하고 선후배 동료들의 아픔을 보고 있다. 기자는 기자, PD는 PD,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마음이 아팠다. 제가 MBC를 나와 있지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이번 시사회도 진행자의 요청이 와서 함께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현장에 있던 김연국 MBC 기자는 “아나운서국 50여명의 아나운서 중 11명이 다른 부서로 갔다"라며 "박혜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12명의 아나운서가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방송국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떠나면서 이제 권력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동료가 또 한 명 생긴 셈이다.
이 가운데 배현진 MBC 아나운서는 최근 양치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8일 양윤경 MBC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양 기자는 출근하자마자 배 아나운서와 있었던 일에 대해 윗선으로부터 경위서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양 기자는 2014년 초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고 지금까지 해당 부서에 있다.
한편 최근 ‘MBC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MBC는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