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더' 감독이 허율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보영, 허율, 이혜영, 고성희, 정서경 작가, 김철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철규 감독은 400대 1에 달하는 오디션을 통해 연기 경력이 전무한 신인 아역배우 허율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강한 멘탈'을 꼽았다.
김 감독은 "아역 캐스팅이 부담 됐었다. 원작 드라마 속 아역이 워낙 인상적이었고 빛이 났다. 어쩔 수 없이 원작의 아이와 비교가 많이 될 것이어서 걱정됐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사상 이렇게 아역의 비중이 컸었나 싶을 정도로 역할이 크다. 한국 드라마 제작 여건이 힘들기 때문에 이런 과정 겪어낼 수 있는 강한 멘탈과 성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허율은 다른 어른들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철없는 어른들보다 훨씬 생각도 많고 속이 깊다"면서 "활동 중인 아역배우들은 다 본 것 같다. 400~500명과 미팅했고 그 중 우리가 그린 느낌과 가장 근접한 게 허율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허율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밝다. 촬영 작업을 재밌어하고 즐거워 한다. 배우분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멘탈이 강하다"면서 "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얼굴이 나오는 친구다. 인형처럼 이쁘거나 한 스타일보단 사연이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담겨있는 그런 얼굴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허율을 최종적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또 "의도적으로 허율에 대한 공개를 늦췄다. 이 드라마 아는 많은 분들이 아역을 궁금해하는데 저희가 그 배우를 의도적으로 늦게 공개해서 모두에게 신선한 느낌 주고자 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모녀로맨스를 그린다.
'마더'는 도쿄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최고의 웰메이드 일드로 손꼽히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