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숙(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배우 김현숙이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중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로 비 오는 날의 이야기를 꼽았다.
김현숙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막돼먹은 영애씨16’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일상 속의 발견이 탁월한 것이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현숙은 “비 오는 날 에피소드로 한 회를 채운 적이 있다”면서 “큰 사건은 없지만, 내리는 비를 보며 헤어진 연인을 생각한다던지, 술 한 잔 마시고 싶은데 누구 하나 불러낼 사람이 없는 상황이 나오는 에피소드”라고 귀띔했다.
“개지순(정지순 분)과 앙숙일 때의 에피소드에요. 영애가 원준(최원준 분)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술 마시러 혼자 갔는데, 마침 개지순도 혼자 술 마시러 갔다가 마주친 거죠. 영애와 지순이 술 대결을 벌이다가 지순이 쓰러지고, 영애는 지순의 우산을 뺏어서 나가요. 가다보니 비가 그쳐 우산을 접었는데, 그 때 화면이 멈추며 ‘누구나 비가 그쳤다고 해서 우산을 버릴 수 없다. 내일을 살기 위해 어제를 버릴 수 없듯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아주 일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든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김현숙은 또한 영애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일을 보내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게 강점”이라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