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이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2일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민희 전 의원이 출연해 장자연 사건과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어준은 "이 사건들은 소위 미투가 국내에서 시작되는 분위기 속에 가장 먼저 거론됐던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민희 전 의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결과 한달 내 20만 명 이상이 재조사 청원을 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민희 전 의원은 "우리 사회에 미투 열풍이 일고 있는데 이게 가장 핵심적인 미투의 전형적인 표본이다. 이 두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느냐를 보면 앞으로 우리사회 미투가 어떻게 나갈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벌어진 '단역배우 자매 사건'은 연예인을 꿈꾸던 여동생 B 씨가 언니 A 씨에게 엑스트라 출연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A 씨는 드라마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여러 드라마의 단역배우로 활동했다.
A 씨 단역배우 활동 중 집에 있던 가전제품을 부수는 등 "죽어야 된다"라고 말하며 이상행동을 보였다.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단역배우들을 관리하는 반장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매의 모친은 반장을 고소했으나, 피의자들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A 씨는 대질심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결국 고소를 취하고, 피의자들은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다.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다 5년 후 자살을 택했다. 이후 A씨가 쓴 성폭행 일지가 공개됐고, 성추행 가해자를 포함한 10명 이상의 피의자가 주장됐다. 남겨진 유서에선 A씨가 "자살만이 살 길이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언니의 자살로 동생도 목숨을 끊었으며, 아버지 역시 작은딸을 보내고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