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쥬얼리와 원투가 '슈가맨2'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이하 '슈가맨2')는 그룹 EXID, 위키미키가 출연한 가운데 '댄스 100불 가즈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재석팀의 슈가맨은 쥬얼리(박정아 서인영 하주연 김은정)였다. 박정아는 "드라마와 뮤지컬을 끝내고 지금은 잠시 쉬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은정은 "디바인채널이라는 프로듀싱팀에서 작사가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고, 하주연은 "가방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욕설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서인영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얘기를 안 하고 슥 넘어가자니 조금 민망하다. 여러가지 일이 있지 않았나. 온전히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도 많이 했다"며 잠시 울컥했다. 서인영은 "'죄송합니다' 한마디를 하고 싶다. 그 말을 그동안 못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One More Time' '슈퍼스타' '니가 참 좋아' 등 많은 히트곡을 낸 쥬얼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박정아, 서인영은 쥬얼리를 탈퇴했다. 박정아는 "2001년 데뷔했다. 당시 핑클, SES가 활동하던 1세대에 이어 우리가 중간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나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정아 언니가 없는 쥬얼리는 내가 남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아 언니 없이 내가 이끌어 갈 자신도 없었다"고 함께 탈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쥬얼리는 김은정 하주연이 계속 이어갔지만,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했다. 하주연 김은정 역시 쥬얼리에서 탈퇴했다. 김은정은 "쥬얼리는 언니들의 존재감이 너무 컸고 보는 분들은 '쥬얼리가 아닌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박정아는 "우리 20대의 모든 것을 바쳤고, 함께 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지 않았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구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우리들은 끝까지 모이고 뭉치고 싶었다"고 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그룹은 원투이었다. 원투는 '자 엉덩이'를 부르며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송호범은 "15년 만의 무대다. 8~9년 전에 싸워서 활동을 잠시 접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부를 무대가 없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은 사이가 좋으니까 할 수 있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오창훈은 "잠깐 둘이 헤어져있다가 4년 전 재결합해서 DJ원투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알렸다.
유희열은 어떻게 원투가 결성됐냐고 물었고, 오창훈은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했는데, 우연히 그 길을 지나간 박진영에게 주목을 끌어 뽑혔다"고 말했다. 오창훈은 "그 당시 박진영이 '저 돌 아이 누구냐'고 말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갑자기 해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투는 "둘이서 16년 이상 붙어다녔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온 종일 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권태기가 온 것이다. '그만하자' 한 마디에 3년 동안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다. 3년이 지나고 생일 축하 문자를 시작으로 만나서 바로 디제잉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위키미키가 쥬얼리의 'One More Time'을 2018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고, EXID가 원투의 곡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