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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범인은 바로 너’ 사전제작, 득일까 독일까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연출 조효진, 김주형)는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100% 사전 제작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 것이다.

사실 ‘범인은 바로 너’는 태생적으로 사전 제작이 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첫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한 번에 공개되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부터 편집까지 철저하게 정리가 된 후에야 방송이 가능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해 9월 첫 촬영에 들어간 후 올해 3월에 후반 작업을 완료했다. ‘범인은 바로 너’가 최초로 공개된 건 지난 4일. 첫 촬영이 지난해 9월이었으니 8개월이 지난 후에야 완성본을 볼 수 있었다. 후반 작업이 끝난 후에도 두 달 동안 조효진 김주형 PD는 넷플릭스와 함께 번역을 비롯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1~2달 전, 최소 1주 전에 촬영한 것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과 비교하면, ‘범인은 바로 너’가 가진 차별점인 사전 제작의 장ㆍ단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출연진 섭외부터 보통 때와 달라진다. 평소 많은 배우들은 자신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너’는 언제 방송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 홍보가 아니라 온전히 이 프로그램에 맞춰줄 출연진을 찾아야 한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방송될 때쯤 핫할 인물을 예견해 섭외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연예계에서 혹여나 잘못된 섭외를 했을 경우 미리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모두 버려야 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범인은 바로 너’ 1, 2회에서는 고정 외에 예지원, 김정태, 홍종현, 김수로, 우현, 강남, 박나래 등이 출연했다. 다행히 문제 있는 출연진은 없었으며, 특히 홍종현은 현재 군 복무 중이기에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게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범인은 바로 너’는 우연찮게 ‘무한도전’ 시즌1 종료와 맞물리면서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게 됐다. 이 작품의 기획 당시 ‘무한도전’ 시즌 종영을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부담감과 기대감을 함께 갖게 됐다.

이외에도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1회 방송 이후 시청자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범인은 바로 너’는 제작진의 생각에만 갇혀있을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이처럼 예능프로그램을 사전 제작한다는 건 익숙하지 않지만, 연출자들에겐 꿈의 도전이기도 하다. 영화로 발길을 돌린 후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지 않는 배우들 대부분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 환경을 지적하곤 한다. 예능 역시 마찬가지다. PD들은 방송 전날까지 편집에 힘쓰고, 편집을 하면서도 다음에 찍을 회차를 구상하는데 바쁘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너’는 타 예능에 비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준비 기간이 긴 만큼 화려하고 남다른 스케일, 완성도 있는 구성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박민영은 “10개의 에피소드가 모여야 전체적인 맥락이 보인다”라고 말한 만큼 사전제작을 통해 제작진들이 그리려는 빅픽쳐가 과연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7명의 허당 탐정단(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이다. 5월 4일부터 5주 동안 10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앞서 1, 2회에서는 ‘예고살인’과 ‘보물섬’ 편이 공개됐으며, 3화에서는 ‘살인자 이광수’, 4화는 ‘죽은 친구로부터 온 메시지’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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