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가 간이 공중 화장실에 신생아를 버렸던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해 8월 경남 거제시의 작은 섬 가조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여름 가조도 해안 도로변에 있는 간이 공중 화장실에서는 갓 태어난 신생아가 발견됐다. 신생아를 유기한 채 사라진 여자에 대해 수소문하던 중 당시 화장실에서 피 묻은 옷을 입고 나온 한 여자를 승용차에 태우고 사라진 남자가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은 사건 당일 신생아를 유기한 여자를 데리고 사라졌던 남자였다. 놀랍게도 그들은 5남매를 키우던 15년 차 부부였는데 남편은 아내가 임신한 사실도, 사건 당일 아이를 낳은 사실도 까맣게 몰랐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복대로 배를 묶은 채 임신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는 것이다.
남편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라는 것을 직감하고, 아내를 추궁했다. 5남매를 키우기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다는 여자는 주변에 헌신적인 엄마로 알려져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남자는 일명 '0메기'로 불리는 이웃이었다.
제작진은 여자의 시어머니와 함께 '0메기'를 찾았다. '0메기'는 여자가 시어머니와 아이가 없는 틈을 타 관계를 맺었지만, 서로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며 성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유기된 아이는 DNA 검사까지 했지만 그의 아이가 아니라고 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계속해서 밝혀졌다. 여자는 남편이 없는 사이 채팅 앱을 통해 수십 명의 남자를 만났던 것. 여자의 지인들도 평소 그녀의 수상한 행동에 대해 증언했다.
여자는 비공개 보호시설에 입소해 그 누구도 만나고 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