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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피디)수첩’, 고수익 해외 취업 → 목숨 건 탈출…보이스 피싱 범죄의 민낯

▲‘PD수첩’ 보이스피싱(사진제공=MBC)
▲‘PD수첩’ 보이스피싱(사진제공=MBC)
‘PD(피디)수첩’이 걷잡을 수 없이 대담하고 교활해지는 보이스 피싱 범죄의 민낯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구직 시장의 한파와 함께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을 유혹하는 신의 직장, 그 실체에 대해 추적 보도했다.

‘주 5일 근무, 고수익 보장’ 등을 내세운 텔레마케터 구인 광고가 매일 같이 올라오는 한 정보 공유 사이트. 지원 자격은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성인 남녀’여야 한다는 것뿐 다른 조건은 없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20-30대 취업준비생들이 표적이다.

타지로 떠난 청년들이 마주한 고수익 해외 취업 실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보이스 피싱 조직에 끌려들어갔다가 중국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20대 A씨를 어렵게 만났다. 중국은 보이스 피싱 총책 등 상부 조직원이 활동하는 주요 근거지로 유명하다. 꼬임에 빠져 이곳으로 간 대한민국 청년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구금을 당한 상태에서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된다.

뒤늦게 깨닫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지막지한 구타와 폭력,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범죄자의 신세로 감옥행이다. 심각한 취업난에 잠깐 한 눈을 판 것이 돌이킬 수 없는 멍에로 되돌아 온 것이다.

▲‘PD수첩’ 보이스피싱(사진제공=MBC)
▲‘PD수첩’ 보이스피싱(사진제공=MBC)
제작진은 직접 보이스 피싱 조직원을 채용하는 면접 자리에 나갔다. 그 자리에서 모집책은 “한 달 한국 돈으로 하면 한 제일 적을 때 7-8백 정도” 벌 수 있다고 제작진을 유혹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이스 피싱 조직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는 거액의 돈들은 피해자들이 수년간 모은 피와 땀의 결과물이었다.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의 핸드폰에 악성앱을 설치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파악하고 공문 또는 영장, 검찰 신분증 등을 위조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돈을 가로챘다. 이렇게 보이스 피싱 수법은 점점 정교하고 대담해 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상상을 초월하는 장소에서 보이스 피싱 범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보이스 피싱의 거점 필리핀. 이곳에서 만난 한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감옥 안에서도 보이스 피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믿기 힘든 제보를 했다. 제보자가 말한 감옥은 ‘필리핀 비쿠탄 외국인 수용소’.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보이스 피싱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총책 A는 자신의 방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총책 B는 별관을 지어 콜센터까지 운영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보이스 피싱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총책들에 대한 검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감옥까지 이용하는 심각한 상황이니 국제적인 수사 공조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고수익 해외 취업이란 그럴싸한 유혹에 속아 범죄에 발을 들여 놓는 청년들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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