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던 앵커·아나운서들이 국회에 입성한다.
고민정, 배현진, 한준호, 김은혜, 박성준 당선자가 주인공으로 이들은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국회의원 배지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인은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했던 그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고,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고민정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입법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라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주민까지 진심을 다해 섬기겠다. 더불어민주당 ‘원팀’이 살기 좋은 광진을 만들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 배현진 당선인은 2018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영입된 후 그해 6월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나섰지만,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배현진은 2년 만에 다시 맞붙은 최재성 의원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언제나 국민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 곁에서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참모가 돼서 주민들과 한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가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경기 고양을 당선자는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2003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쇼바이벌' '닥터스'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8년 3월 MBC를 퇴사한 후 우상호 의원의 서울특별시 시장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고, 2018년 9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보좌급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 고양을에 전략 공천 됐던 그는 52.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기자 및 앵커 출신인 미래통합당 김은혜 경기 성남 분당갑 당선자는 50.0%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김은혜는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여성 기자로는 처음으로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기자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현장 취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 초대 외신담당 제1부대변인을 거쳐 대통령실 제2대변인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선자는 JTBC 아나운서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를 5,771표 차로 꺾고,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