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0화에서 안궁철(유준상 분)이 백해숙(한다감 분)의 폭로에 의해 남정해(송윤아 분)가 교수사망사건에 얽혀 있음을 알게 됐다.
이날 백해숙은 자신이 원망하는 상대가 안궁철이 아닌 남정해라고 했다. 백해숙은 "남정해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아냐"며 남정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망쳤다고 말했다. 백해숙은 "내가 한교수랑 호텔 간 사진 뿌린 사람이 정해. 그 일 때문에 한교수가 죽고 와이프가 자살시도까지 했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한편 박춘복(정석용 분)은 혈관성 치매를 진단 받았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큰 실수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이를 까맣게 모르는 아내 유은실(이인혜 분)은 아이를 친정에까지 맡기며 분위기를 잡고 박춘복을 기다렸다.
유은실은 돌아오지 않는 남편 박춘복을 찾으러 백해숙의 술집에 들렀다가 얼결에 같이 일도 돕게 됐다. 그러면서 유은실은 하이드로모르폰 약을 발견했지만 의아해 하면 제자리에 되돌려놨다. 이어 유은실은 백해숙 가게에 들어오는 남정해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겼다. 남정해는 백해숙에게 대화를 청했다.
안궁철은 내레이션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우리 인생이 왜 이렇게 됐을까. 여기저기 균열 정도만 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 삶은 통째로 무너졌다”고 털어놓으며 늦은 시각 사무실에 사직서를 놓고 나왔다.
조형우, 박춘복, 정재훈, 안궁철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술이 취한 채 모였다. 이들은 어린아이처럼 그네와 시소를 타며 한바탕 웃었다. 안궁철은 바다를 보러 가자고 했고 다음 날 이들은 한 차를 타고 바다로 향했다. 네 사람은 바다에 뛰어들어 팬티를 벗고 던지며 철없던 시절처럼 놀았다.
이들은 둘러앉아 각자의 비극을 털어놨다. 조형우는 “영화 때려쳤다. 도저히 그 인간 얼굴 못 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정재훈은 “우리 집에 최모란이 왔다”라고 받아쳤다. 안궁철은 “회사 잘렸다. 아니 그만 뒀다. 위로는 필요없다. 나 괜찮다”라며 실성한 듯 웃었다. 박춘복은 “기운들 내. 너흰 나보다 낫다. 애는 이제 7살이지 통장 잔고는 바닥을 치지. 치매에도 걸렸다. 나 치매란다”라고 고백했다.
조형우는 농담하지 말라고 다그쳤지만 박춘복은 "나도 농담이면 좋겠다"라며 오열했다. 친구들은 박춘복의 비극에 같이 눈물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