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4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수술이 필수인 척수증과 목 디스크의 구분법을 알아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를 맞은 사람들, 모니터, 휴대폰을 보느라 점점 앞으로 나오는 목, 당신은 일자목? 거북목? 목 디스크보다 더 긴급한 병이 있다.
목 디스크는 보통 주변의 가지 신경 구멍이 좁아진 것이다. 어떤 부위의 가지 신경이 막혔는지에 따라 팔과 손, 어깨, 견갑골 등 통증 부위가 달라진다. 하지만 목 디스크가 척수를 누르면 차원이 다른 증상이 생긴다. 근육이 마비되고 균형을 잃는다.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이것이 바로 마비의 시작, 척수증의 전조다.
40대의 박 씨는 경추 질환이 더는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는 걸 안다. 목 수술을 한다고 하면 주변에선 목 디스크를 떠올릴 뿐, 척수증이 무슨 뜻인지 모른 채 수술을 말리곤 했다. 박 씨 역시 4~5년 전부터 나타났던 증상을 안일하게 생각했기에 치료가 늦어졌다. 목과 어깨가 뻐근한 경미한 증상은 목과는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만 한 부위까지 번졌다. 특히 하루 종일 다리가 저려 잠을 자는 것조차 어려웠다. 알고 보니 소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도 척수증에 포함된다고 한다. 척수증은 박 씨가 먹고 입고 걷고 자는 것 모든 것에 간섭했다. 오랫동안 사무직 업무를 하며 걸린 목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그냥 두면 전신 마비까지 오는 척수증이 나타난 것이다. 수술이 필수라는 척수증, 척수증과 목 디스크는 어떻게 구분할까? 그럼 목 디스크는 전부 수술이 필요 없는 걸까?
비유하자면 우리 몸의 중추 신경인 뇌가 큰 저수지고 척수가 강줄기다. 강줄기에서 마을까지 수로가 통하는데, 이를 가지 신경(말초신경)이라고 할 수 있다. 경추에 있는 척수가 막히면 팔 다리가 있는 가지신경이 저절로 막혀 운동과 감각 기능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수가 눌리는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년의 나이에 벌써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이 씨. 작년부터 다리에 힘이 빠지더니 최근에는 걷다가 주저앉기까지 했다. MRI를 찍어보니 목에는 인대가 산호처럼 딱딱하게 자라 척수가 통하는 길을 막고 있었다. 후종인대 골화증이 심해 뼈를 잘라낼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자라있었다. 이럴 경우 어떻게 척수가 통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까? 또 어떤 수술과 치료법들이 있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