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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니티라 불러다오', 이탈리아 서부극의 진수…역사상 최고의 먹방 영화

▲튜니티라 불러다오 스틸컷
▲튜니티라 불러다오 스틸컷

스파게티 웨스턴 '튜니티라 불러다오'가 EBS '일요시네마'에서 상영됐다.

6일 오후 1시 30분 EBS는 1970년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 '튜니티라 불러다오'를 편성했다. '튜니티라 불러다오'는 엔조 바르보니 감독이 연출했으며, 테렌스 힐와 버드 스펜서가 출연한 서부극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또 다시 빈털터리가 된 밤비노와 튜니티 형제.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에게 아버지는 곧 죽을 것 같은 시늉을 하며 유언을 남긴다. 밤비노에게 동생 튜니티를 잘 가르쳐 훌륭한 말 도둑으로 키우라는 것. 함께 길을 나선 이 형제는 마차를 털려다 오히려 이들을 도와주게 되고 얼떨결에 연방 수사관 행세를 하게 된다. 덕분에 무기 밀매 전문인 파커 일당의 음모를 알게 되고, 이들의 무기 밀매 대금을 차지하기 위해 수도원을 무대로 치고 박고 쫓고 쫓기는 일대 활극을 펼치게 된다.

'튜니티라 불러다오'는 '내 이름은 튜니티'에 이은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 희극적 요소를 가미한 영화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 정형화된 미국 서부영화의 틀을 깬 1960~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서부영화다. 미국 서부영화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속에 주인공이 악당을 통쾌하게 물리친다는 영웅주의와 개척 정신을 그린 것과 달리, 스파게티 서부극은 자신의 이해와 탐욕을 위해 싸우고 이 과정에서 온갖 음모와 배신이 얽히고설키게 된다.

스파게티 웨스턴은 권선징악과 영웅주의로 공식화 된 미국의 정통 서부극과 달리 조연은 물론 주인공조차 악당에 가까워 선악 경계마저 모호한 인물들을 그린 장르다. 이탈리아 자본을 들여 만들었기에 이 나라 대표 음식 이름을 따 스파게티 웨스턴이란 명칭으로 굳어졌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와 그의 페르소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콤비가 만들어 낸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1964)였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신선함이 퇴색되어 갈 무렵 이탈리아의 상남자 테렌스 힐은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를 통해 장르의 황혼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역사상 최고의 먹방 영화이기도 하다. 1탄 ‘내 이름은 튜니티’(They Call Me Trinity 1970)와 2탄인 ‘튜니티라 불러다오’(Trinity Is Still My Name, 1971)는 한마디로 웃기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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