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이 바오바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모론다바, 베마라하 칭기 국립공원, 바다의 부족 베조족을 미지의 행성 같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다.
8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당신이 꿈꿔왔던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을 찾아 떠난다.
천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바오바브나무가 손짓하는 곳,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바오바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모론다바(Morondava)를 찾았다. 여행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바오바브나무. 바오바브나무 거리(Avenue of the Baobabs)를 거닐고 있노라면, 한편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환상에 빠진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의 순수함을 만나기 위해, 여행자가 향한 곳은 베마라하 칭기 국립공원(Tsingy de Bemaraha Strict National Park). 하지만 자연의 걸작을 만나는 길이 쉬울 리 없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바위 틈새를 지나야 하고, 그러고도 바위산을 또 한참을 오른 자만이 비로소 절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이 오랜 세월 바람과 비와 시간의 손을 거쳐 뾰족한 산을 이루고 있는 석림(石林). 그 앞에 서면 엄청난 시간에 압도되어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연의 순수함 속에서 나고 자라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바다의 부족’이라고도 불리는 베조족(Vezo People)이다. 물고기를 따라 사시사철 옮겨 다니는 반유목민인 그들은, 힘들게 잡은 물고기임에도 ‘물고기에 주인이 어디 있느냐’며 오늘도 물고기와 함께 서로 돕는다는 마음도 건진다. 번잡한 도시에서 길을 찾는 대신,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을 통해 인생의 길을 찾고 있었던 베조족. 오늘도 바다의 부족임을 자처하는 그들의 삶에서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지 새삼 깨닫는다.